앞으로는 이 자투리 시간에 전혀 다른 풍경이 생겨날 수 있다. 광고판 주변에 모여 `미니 쇼핑`을 즐기는 것이다. 벽면 곳곳에는 다양한 상품의 사진들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 상품 옆 QR코드에 스마트폰을 대면 구체적인 사양과 가격이 나온다. 즉석에서 결제도 가능하다.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 QR코드 전문매장 첫 오픈..쇼핑·결제 `척척`
지난 22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지하1층에 `Q-STORE with 11번가`가 문을 열었다. 이 가게는 작년부터 빠른 속도로 대중화되고 있는 QR코드(Quick Response Code)를 활용한 쇼핑을 체험할 수 있는 첫번째 오프라인 매장이다.
QR코드는 흑백 격자 무늬 패턴으로 정보를 나타내는 매트릭스 형식의 이차원 바코드다. 숫자외에 문자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스마트폰의 확산과 함께 여러 분야에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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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에 `11번가` 앱을 설치한 후 QR코드를 인식시키면 제품 설명 화면이 바로 뜬다. 결제까지 가능한 서비스가 내장된 모바일을 이용하면 `원터치`로 바로 구입이 가능하다. 매장 내에서 별도의 신용카드를 통한 결제도 가능하다. 카드로 30만원 이상 결제하는 경우 공인인증을 받아야 한다. 배송은 구입 후 다음날까지 완료된다.
◇ 사실상의 `무인점포`..2차원 오프라인 매장 이 오프라인 매장은 일종의 플래그십스토어(flagship store)다.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SK텔레콤(017670)의 11번가는 QR코드를 통한 모바일 쇼핑의 대중화를 위한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종화 11번가 팀장은 "오프라인 매장은 신개념 쇼핑 시대가 열린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개설한 것"이라며 "앞으로 서울역과 명동에 2, 3호점을 오픈하고 지역별 거점 도시에 이같은 매장을 하나씩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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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적으로는 추구하는 것은 QR전문 광고판과 포스터다. 서울의 명동 등 인파가 많은 곳에 설치해 QR관련 상품을 노출하는 것.
◇ 올해는 모바일 커머스 원년.."2년내 3조~4조 규모로 커질 것"
현재 업계에서 추정하고 있는 모바일 커머스 시장의 전체 규모는 140억~150억원 정도로 아직은 미미하다. 하지만 성장 가능성은 무한하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스마트폰 사용인구는 2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도 나오고 있다"며 "기존의 인터넷 쇼핑을 하던 사람은 물론 전자상거래를 이용하지 않았던 사람들까지 모바일을 통한 쇼핑문화에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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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유통연구소에 따르면 작년에 할인점과 온라인쇼핑몰의 매출차는 9조원 내외였다. 하지만 올해는 6조원선까지 좁혀질 것으로 예상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오는 2013년에는 모바일쇼핑 경험자가 910만명에 달하고 이들이 이용하는 모바일쇼핑 거래규모는 3조~4조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며 "5년내 국내 유통 1위 업계인 할인점을 능가하는 유통강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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