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해외에서 판매하는 모델 중 단일시장에서, 단일모델로 20만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88년 미국시장에서 판매한 엑셀 이후 21년만에 처음이다.
24일 현대차(005380)와 업계 등에 따르면 베이징 현대차가 생산하는 '위에둥'의 지난해 중국 판매량이 총 23만9449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8만5957대를 판매한 것에 비하면 전년대비 약 3배가량 성장한 수치다.
지금까지 현대차가 해외 단일시장에서 단일모델로 20만대 이상을 판매한 것은 지난 87년과 88년 미국 시장에 선보였던 엑셀 뿐 이었다. 당시 현대차는 87년에 26만3610대, 88년에 26만1782대를 판매하며 소위 '엑셀 신화'를 만들어 냈었다.
하지만 이후 엑셀의 품질에 결함이 있음이 밝혀지면서 현대차의 미국 시장 확대 전략에 차질이 생겼다. 이는 곧 현대차가 이후 '품질경영'에 전력, 현재의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여기에 엘란트라(아반떼 XD, 17만1605대)까지 합하면 지난해 아반떼 모델의 중국 판매량은 총 41만1054대를 기록, 아반떼가 현대차 해외 시장 확대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위에둥'은 월별 판매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위에둥'은 지난해 1월과 2월에 1만3000여 대에 머물렀던 것이 4월 들어 2만대를 넘어섰고 9월에는 2만4094대로 월별판매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월 평균으로는 1만9954대를 기록, 전체 3위를 차지했다.
현대차의 중국전략형 모델인 위에둥은 아반떼 HD를 기본으로 중국 소비자 및 자동차 전문가의 설문 조사를 통해 중국인의 기호를 반영해 만든 모델이다. 개발비용만 650억원에 총 13개월의 개발 기간을 거쳤다. 그만큼 중국인들의 기호에 맞도록 만들어진 모델이다.
또 "과거 품질 문제로 어려웠던 때를 교훈삼아 위에둥을 발판으로 이제는 품질 뿐만 아니라 디자인, 성능면에서도 국내외 고객들을 만족시키는 새로운 신화를 써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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