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기아차 中2공장 '韓본사와 실시간 연결..이상無'

최첨단 시설·수용성 도료사용 친환경적
  • 등록 2007-12-09 오전 11:00:10

    수정 2007-12-09 오후 1:06:42

[옌청=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중국 상하이에서 북쪽으로 차로 5시간 거리. 장쑤성 옌청시에 위치한 기아차(000270) 제2공장이 최첨단 공장 시설을 자랑하고 있다.

도장라인과 의장라인 중간에 위치한 중앙컨트롤센터는 제2공장 곳곳을 마치 손바닥 살펴보듯 컨트롤 한다. 생산라인을 위한 76대 카메라와 경비업무를 위한 80대 카메라 등 총 156대가 쉴새 없이 공장상황을 체크하고 있다.
 
프레스기 부터 용접로봇, 도장시설, 컨베이너밸트까지 모든 상황이 실시간 체크되어 하나라도 이상 발생시 즉각 대응에 들어간다. 여기에는 IT운영요원이 주야간 2명씩, 생산관리운영요원이 주야간 3명씩 24시간 근무하고 있다.

기아차 중국 제2공장 생산관리부 백용주 부장은 "특히 라인이 5분이라도 멈춰서면 한국 본사에서 곧바로 전화연락이 온다"면서, 최첨단 자동차 생산시설을 설명했다.

제2공장 중앙컨트롤시스템은 자체적으로만 운용되는 것이 아니라, 한국 현대·기아차 양재동 본사와 연결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본사 글로벌 종합상황실은 현대·기아차의 전세계 12개 공장 및 CKD(반제품 조립) 공장의 현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이를 본사에서 판단해 사업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현대차 글로벌 경영의 통합사령부가 되는 셈이다.

백 부장은 "만약 기아차 중국 제2공장 의장라인에 문제가 발생했는데 중국에서 위기대처를 하지 못할 경우엔 한국 본사와 연결된 카메라모니터와 상황분석자료를 토대로 한국 기술전문가들이 대처방안을 설명하게 된다"면서 "공장라인에 에러발생률과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여줘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시스템 통제 아래 제2공장은 1일 400대 가량의 중국형 쎄라토 4도어·5도어 모델을 생산중이다.
 

프레스라인에서는 현대로템에서 제작한 프레스기가 1분당 15장의 성형을 찍어내고 있었으며, 메인벅(Main Buck)라인에서는 용접로봇이 자동차외형을 쉴새없이 만들어내고 있었다. 모든 것이 한국에 있는 라인과 같은 구조다. 이유는 기아차 생산기술센터에서 전세계 공장에 표준화 된 라인설계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아차 중국 제2공장만의 특징이 있다. 바로 도장작업시 유용성 도료를 사용하지 않고 수용성 도료를 사용한다는 점. 수용성 도료는 유용성에 비해 건조기간이 길어 자동차 업체들이 회피하는 원료다. 하지만 수용성은 친환경적 원료로 환경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원가도 10% 절감되며, 광택효과는 높다.

백 부장은 "기아차 중국 제2공장은 착공에서 양산까지 21.5개월에 소요되는 등 아주 빨리 안정화 단계에 들어간 공장"이라며 "기아차가 과거 해외현장에 나가서 쌓았던 노하우와 공장설비 장착전 울산현대자동화기술팀이 한국에서 시 설비제작을 통해 100여대를 생산해 보고 중국에 들여와 조립했던 부분이 조기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기아차 중국 제2공장은 지난 2005년 10월 착공에 들어가 2년여만에 완공됐으며 기아차, 둥펑기차집단, 위에다집단이 공동 투자한 총 8억달러가 투입됐다. 지난 10월부터 쎄라토 신형모델 생산을 시작했으며 이달부터는 쎄라토 5도어 모델을 추가로 투입해 양산에 들어갔다. 기아차는 중국 시장상황을 다방면으로 검토해 2009년경 신규차종을 투입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또 내년 제1공장, 제2공장 각각 10만대씩 총 20만대를 생산·판매하고 제2공장이 완전가동되는 시점인 2010년에는 총 생산능력 43만대를 초과한 44만대까지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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