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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장 마감 이후 나온 미국의 비농업 고용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경계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비농업 고용은 18만7000명 증가해 시장이 예상한 20만명 증가를 밑돌았다. 그러나 7월 실업률은 3.5%로 시장의 예상치와 전달의 3.6%보다 하락했다. 무엇보다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이 전월 0.4%올라 예상치 0.3%를 상회했고 연율 4.4% 상승, 이 역시 예상치(4.2%)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임금 상승발(發)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
이에 따라 외환시장은 이번주 10일 저녁 9시 30분에 발표되는 미국의 7월 물가 지표를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7월 물가가 전년동월비 3.2%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은 3.4%로 더 높게 추정하고 있다. 기저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났던 6월(3.0%)보다 물가상승률이 더 커질 전망이다. 특히 국제유가도 최근 들어 상승하고 있는 터라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상황에서 연준의 긴축 경계감도 높아질 전망이다.
9일에는 중국 7월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도 발표된다.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0.5% 하락 전환할 것으로, 생산자물가는 -4.0%로 전월(-5.4%)에서 하락 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한국은행에선 6월 국제수지 잠정치를 발표한다. 무역수지 흑자 전환으로 상품수지 역시 흑자가 예상된다. 이에 경상수지가 3개월 연속 흑자가 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주 국내 증시에서 1조원 가량 순매도를 한 데다 미국 긴축 경계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번 주에도 순매도가 이어질 지 주목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지난주 1310원대를 터치했으니 이번 주 1320원 고점 테스트를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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