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들은 일찍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 꾸준한 투자로 결실을 내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 맏형’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라는 대표 지식재산(IP)을 중심으로 해외수요를 극대화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플랫폼과 장르 다변화로 글로벌 게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넷마블과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기술을 앞세워 P&E(Play & earn·돈 버는) 게임 신작을 공격적으로 내놓으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중이다. 대내외적인 경기 위축 속에서도 ‘게임’을 통해 글로벌 영토를 넓혀가고 있는 국내 게임사 4곳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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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036570)(이하 엔씨)는 플랫폼 확장, 장르 다변화로 글로벌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씨 북미·유럽 지역 핵심 지식재산(IP) ‘길드워2’를 지난 23일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 출시하며 신규 글로벌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길드워2’는 엔씨가 2012년 8월 출시해 올해 10주년을 맞은 장수 게임이다. 글로벌 이용자 1600만명,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탄탄한 MMORPG 팬 기반을 확보한 타이틀이다.
이 같은 글로벌향 IP의 성장은 실제 엔씨의 재무적 성과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엔씨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 2분기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은 2205억원으로, 전체 매출 가운데 35%를 차지했다. 특히, ‘길드워2’의 활약으로 북미·유럽 지역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64%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리니지W’의 성공으로 아시아 지역 매출이 약진한 것도 특징이다.
엔씨는 지난해 연간 해외 및 로열티 매출 7336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도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국내에 집중됐던 매출 구조를 해외로 다변화하는 성과를 이어갈 방침이다.
PC·콘솔 타이틀 ‘TL’은 내년 상반기 글로벌 출시가 목표다. ‘차세대 MMO’를 목표로 개발하는 게임답게 다양하고 몰입감 있는 경험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동일한 지역 안에서도 날씨가 바뀌면 지형이 변하고, 바람의 방향에 따라 전투 흐름이 바뀌는 식이다.
지난 3월 100% 실제 게임 플레이 영상으로만 제작해 공개한 ‘TL’ 트레일러 영상은 88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절반 이상의 조회수가 해외에서 나오고 있어 고무적이다. 홍원준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과거 대비 MMORPG에 대한 서구권 시장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글로벌 성과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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