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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DB손해보험(005830)은 지난 8일 6만4900원에서 이날 6만2700원으로 3.4% 하락했다. 한화손해보험(000370)은 같은 기간 5140원에서 4940원으로 3.9% 밀렸다.
같은 기간 롯데손해보험(000400)은 1775원에서 1665원으로 5.9% 빠졌다. 현대해상(001450)도 0.4% 하락한 3만370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상장사인 삼성화재(000810)도 폭우 이후 주가가 20만원대에서 19만8000원으로 3.4% 떨어졌다.
이처럼 최근 일주일간 손해보험주의 낙폭이 커진 것은 수해로 자동차 손해액이 확대된 탓이다. 지난 8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한 폭우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지하주차장이 잠기는 경우가 늘면서 자동차 침수 피해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 같은 침수 피해 속에도 증권사들은 최근 손해보험주의 목표주가를 연이어 상향했다. 신한금융투자는 DB손해보험의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9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올해 3분기 폭우 따른 자동차 손해율 악화가 예상되지만, 재보험 특약으로 손실액은 최대 71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하면서다. 재보험은 보험회사가 특정 상황에 대한 초과손해액을 다른 보험사에 인수시키는 대신 보상을 제공하는 보험으로,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다만 일반보험금 청구 등은 향후 손해율 흐름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현대해상의 목표주가를 4만6000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했다. 오는 2024년까지 실손보험 5년 갱신주기가 도래하면서 장기위험손해율과 자동차 손해율의 추세적 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도권 폭우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손실액은 약 70억원 수준”이라며 “수도권 폭우 영향이 제한적이며, 일반보험 청구 규모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실손 손해율 개선 본격화 전망
무엇보다 증권가에선 침수 피해에도 3분기부터 실손 손해율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손실을 만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내장 수술이 입원치료가 아닌 통원치료로 구분되면서 보험급 지급이 최대 5000만원에서 30만원 수준으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6월19일자로 대법원에서 백내장 수술은 입원치료로 인정해서는 안 된다는 판결을 내렸다”며 “백내장 수술 보험금 축소에 따른 손익 개선 효과는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확인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