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에쓰오일 공장서 폭발 화재 사고…중상 6명·경상 3명(종합)

소방당국 대응2단계 발령…진화인력 108명·장비 52대 출동
  • 등록 2022-05-20 오전 12:20:07

    수정 2022-05-20 오전 4:40:03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19일 오후 8시51분쯤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폭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중상 6명, 경상 3명 등 부상자가 모두 9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오후 8시51분쯤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폭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사진=소방청)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와 인접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와 화학 차량 등 장비 52대와 진화인력 108명을 투입해 작업 중이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에 나섰으나 공장 배관에서 기름이 계속 새어 나와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오후 9시 대응2단계로 높여 진화에 나서고 있다. 완전 진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당국은 이날 사고가 알킬레이션(부탄을 이용해 휘발유 옥탄값을 높이는 첨가제) 제조 공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조 공정의 보수공사가 끝난 뒤 시운전 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해당 공정이 고압·고온 작업이라서 폭발 충격이 상당히 커 인근 건물 창문이 흔들렸고 10㎞ 이상 떨어진 중구와 북구에서도 지진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며 도시 전역서 불안을 호소하는 진술과 신고가 잇따랐다.

울주군은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인근 주민의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소방당국은 조만간 화재 현장에서 공식 브리핑을 통해 화재 원인과 피해 상황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19일 오후 8시51분쯤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폭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공장내부에서 강한 불꽃이 솟구치고 있다.(사진=소방청)
추경호 국무총리 직무대행(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폭발·화재 진압에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추 부총리는 “소방청장, 경찰청장, 울산시장은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화재진압에 최선을 다하라”며 “화재·폭발·가스누출 등으로 인근 사업장과 주민에게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현장 활동 중인 화재진압대원 등 소방공무원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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