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이어 WTI마저…유가 100달러 시대 왔다

WTI, 7년7개월래 첫 100달러 돌파
서방 진영, 러시아 원유 제재 가능성
모건스탠리, 유가 전망 상향치 조정
  • 등록 2022-03-02 오전 12:56:32

    수정 2022-03-02 오전 12:56:32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북해산 브렌트유에 이어 서부텍사스산원유(WTI)까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1일(미 동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이날 장중 배럴당 103.65달러까지 상승했다. 전거래일 대비 8% 이상 폭등한 수치다. WTI 가격이 100달러를 찍은 건 지난 2014년 7월 이후 7년7개월 만에 처음이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장중 105.71달러까지 치솟았다. 이 역시 7% 중반대 급등하고 있다. 브렌트유는 최근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던 적이 있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진영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내릴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캐나다는 지난달 28일 세계 최초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를 선언했다. 이같은 기류는 서방 전반에 퍼질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내 민간인 거주지까지 무차별 폭격하면서, 전쟁 양상은 점차 극단으로 흐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올해 2분기 중 브렌트유 평균 가격을 배럴당 100달러에서 11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향방에 따라 125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게 모건스탠리의 전망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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