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인' 다른 김건희 재직증명서…"문서형식도 딴판"

김의겸 의원, 문체부로부터 한국게임산업협회 공식 문건 받아 김건희씨 재직증명서와 비교
공식 문서 사각형 직인과 달리 김씨 문서 원형 직인
문서 작성 시기는 한 달 차이
  • 등록 2021-12-17 오전 4:43:00

    수정 2021-12-17 오전 7:31:13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허위로 기재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인 한국게임산업협회 재직증명서의 회장 직인이 문체부에 제출된 협회 문서 직인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16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한국게임산업협회 공식 문건을 제출받아 해당 문서의 협회장 직인이 김씨의 위조 의혹 증명서 직인과 모양이 완전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확보한 문서는 협회의 공식 문건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하위법령 입법예고(안)에 관한 의견 제출” 문서로 찍혀 있는 회장 직인이 정사각형 모양이다.

그러나 김씨가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협회 재직증명서의 협회장 직인은 원형으로 모양이 완전히 다르다.

문건 작성 일자는 2006년 7월21일이고 김씨 문건은 2006년 6월29일이라 직인이 교체됐다 하더라도 한 달도 안되는 시점에 교체가 됐다고 봐야 한다.

또 김 의원에 따르면 협회 관계자는 “2006년 당시 김영만 회장의 직인은 공식 문서에 찍힌 사각형이 맞다”고 말해 원형 직인이 실제 직인이 아닐 정황이 드러난다.

김 의원은 직인 외에 문서번호 양식도 확연하게 다른 점이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김영만 회장 이름이 김씨 문서에는 “(사)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 김영만”으로 돼 있으나 공식 문서에는 (사) 표시가 없고 두 줄이 아닌 한 줄로 기재돼 있다.

김 의원은 이를 토대로 “김건희씨가 주장하듯 이 문서가 단순히 과장되거나 실수가 작용한 것이 아니라, 고의적으로 문서를 위조했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씨는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혐의가 적용돼 징역 4년형을 받고 복역 중이다. 주요한 혐의가 사문서 위조였다. 당시 검찰총장 윤석열 후보가 엄격한 검증 잣대를 들이대 고강도 수사를 벌였던 만큼, 자신의 가족에 대해서도 똑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진=김의겸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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