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서울역 고가는 1970년 산업화 시대에 태어나서 그동안 훌륭하게 그 임무를 수행해왔다. 그렇지만 두번에 걸친 정밀 안전 검사 결과, 감사원 감사 결과 2015년 연말까지는 자동차 사용도로로서는 수명이 다했다는 판정을 받았다. D등급의 판정을 받아 자동차 도로로서는 사용 못 하게 됐다.
그래서 서울시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서울역 고가를 폐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서울역 고가의 폐쇄에 따라서 그동안 이 고가를 이용했던 시민의 불편이 불가피하게 됐다.
서울시가 우회도로 등을 마련해서 가능하면 불편 축소되게 최선을 다했다. 대중교통 강화해서 버스 노선 설치한다든지 지하철 운행시간을 연장한다든지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아마도 고가폐쇄로 시민이 조금 더 불편하고 교통의 지체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그런 측면에서 시민은 우회도로와 대중교통 이용 등으로 스스로 불편을 최소화하길 부탁드린다. 이미 폐쇄된 도로를 보행도로, 공원으로 재단장해서 2017년 상반기에는 서울시민 누구나 걷기 좋아하는 관광명소로 탄생하도록 노력하겠다. 시민이 불편을 조금 참으면 서울시 명소를 가지게 되는 것으로 보답하고자 한다. 단순히 보행도로로 변화는 것 뿐만 아니라 중림동, 용산의 청파동, 마포의 공덕동 등 전체 일대의 도시재생도 추진하고자 한다. 서울역을 오가는 일일 40만명이 단순히 흩어지는 것이 아니라 5분이면 남대문 시장, 7분이면 명동, 10분이면 남산으로 연결돼 보행친화도시의 한 축을 담당하리라고 생각한다.
세종로의 보행 친화노력이 합쳐지면 서울은 20~30분 안에 다 걸어다닐 수 있는 보행친화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의 동서간 단절을 연결함으로서 이 지역의 재생과 경제적 활력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 생각한다. 서울의 서쪽부분은 서울의 발전에서 그 동안 지체돼 있던 부분이다. 인천공항에서 바로 연결됨에도 불구하고 서울역 주변, 도시의 응달에 머물렀던 서부지역이 서울의 역사에서 서울역 고가공사로 가장 빛나는 역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