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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쏘나타의 판매량은 6월 9604대, 7월 8380대, 8월 8218대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지난 7월 초 ‘7가지 심장’이라는 콘셉트로 쏘나타에 엔진 배기량을 줄이고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를 장착한 1.7 디젤과 1.6 터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추가했다. 기존의 2.0 CVVL, 2.0 터보, 하이브리드(HEV), LPi 모델에 더해 국내 완성차 중 가장 많은 7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다양한 고객층을 끌어들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판매량은 오히려 엔진을 다양화하기 전인 6월보다 7·8월이 더 줄었다.
하지만 신형 K5의 판매량은 7월 4185대, 8월 4934대에 그쳤다. 이전 모델이 출시 초기에 월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던 것에 비하면 초기 반응이 신통치 않다. 구형과 신형을 합친 K5 전체 판매량은 7월 6447대에서 8월 5504대로 14.6% 줄었다.
출시 당시만 해도 쏘나타와 K5의 타깃층이 겹치는 판매 간섭효과가 우려됐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두 차 모두 신차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판매량이 줄어 간섭효과의 우려를 무색케 했다.
신형K5의 경우도 1.6터보 2.0 터보의 비율이 7월 8%, 8월 6%에 불과했다. 1.7 디젤은 14%에서 19%로 올랐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국내 중형세단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와 수입차에 밀려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며 “현대·기아차가 다양한 엔진 라인업으로 중형 세단을 살려보려했지만 역부족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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