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검찰에 따르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박준호(49) 전 경남기업 상무를 상대로 성 전 회장이 정치권에 금품을 제공한 것에 대해 언급했는지를 조사했다.
박 전 상무는 검찰 조사에서 “내가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혹을 뒷받침할 ‘비밀장부’에 대해서도 박 전 상무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소환 조사와 별도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이날 40여명을 투입해 경남기업 본사 내 일부 사무실과 성 전 회장 동생인 일종씨, 장남 승훈씨의 자택, 성 전 회장이 자주 찾았던 서울 강남의 리베라 호텔 등 13곳을 압수수색했다.
성 전 회장은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때 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리베라호텔에서 현금 7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