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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움직일 수 있는 수직 이착륙 가능 무인비행체인 ‘에어드론’을 선보였다. 에어드론은 우레탄 소재로 몸체를 만들고 4개의 프로펠러를 장착해 양력을 일으킨다. 에어드론은 동호회 등을 대상으로 일부 상용화됐고 조종 앱은 무료로 내려받으면 된다.
학생들은 애플 아이패드를 조종장치로 이용해 에어드론을 30초 안에 공중의 원 안으로 집어넣어야 한다. 경남 양산서남초교 6학년 임광석 군(13)은 “블루투스 통신으로 (드론을) 조종하는 게 재미있고 신기하다”고 말했다.
마경섭 KAI 에비에이션 센터장은 “어린 아이도 쉽게 다룰 수 있다”며 “학생들이 에어드론 조종을 통해 비행체에 관심을 키울 수 있다”고 소개했다.
6일간의 과학창의축전 일정에서 첫 날 초중고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모두 3만여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관람객들은 정부 출연연구기관과 기업 등이 만든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성과물들을 체험했다.
감정표현 로봇·식물을 키우는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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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식물을 키우는 기술도 흥미를 끌었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은 원하는 파장의 빛을 낼 수 있다. 이를 식물 생육에 이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450~500 나노미터(1nm = 10억분의 1m)의 청색 파장대는 ‘개화 유도’ △550~600 nm 녹색 파장대는 ‘광합성 촉진’ △650 nm 적색파장대는 ‘생육 촉진과 당도·사포닌 증가’ 효과가 있다.
녹색기술센터는 LED 조명으로 식물 상태에 따라 알맞은 빛을 비춰주면 꽃의 개화시기를 앞당기거나 과일의 당도를 높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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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이 실제 과학자처럼 실험 시뮬레이션을 하거나 연구기관의 고급장비를 가상 및 원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과학실험실’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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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1초당 2000~3000 프레임을 찍는 초고속카메라를 이용하면 풍선이 터질 때 그 안의 물이 현재 상태를 유지하려는 찰나의 모습을 촬영할 수 있다. 물리학 이론만이 아닌 실험을 통해 관성의 법칙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학생 자녀와 함께 온 고모씨(44)는 “집에서 첨단 연구장비를 이용할 수 있는 이 플랫폼이 빨리 운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선영 한국과학창의재단 연구원은 “신청자들이 직접 실험을 제안해 과학지식 생산에 참여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내년 3월 이 플랫폼을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SK텔레콤(017670)이 선보인 스마트 클래스는 칠판을 대신하는 스마트 보드와 교사가 통제가능한 태블릿 PC 등을 이용해 수업을 진행한다. ‘스팀’(STEAM·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 교육 프로그램은 프라모델과 RC모형 등 로봇교구를 이용한 실습 학습을 운영한다.
김승환 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과학창의축전이 다음 세대에게 꿈을 키워주고 사회에 희망을 주는 행사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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