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車 뛰어넘을까? 작은 고추 `엑센트`의 반격

  • 등록 2014-10-23 오전 12:36:00

    수정 2014-10-23 오전 7:51:51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경차도 아닌 것이, 중형차도 아닌 것이.. 어중간한 크기로 지적을 받아왔던 `엑센트`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사랑을 받으면서 자동차계의 한류스타로 거듭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출량 상위 TOP3 모델은 엑센트-아반떼-프라이드 순으로 3개 모델이 모두 소형차다. 국내에서는 다른 모델에 가려 빛을 발하기 어려웠던 소형차가 해외에서 오히려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올 상반기 소형차 전체 수출 대수는 77만6576대로 5만여 대를 수출한 대형이나 RV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수출량을 기록했다. 또한 13만여 대를 수출한 중형보다는 6배가 더 많은 수치다.

특히 `엑센트`는 소형차계의 베스트셀링카 아반떼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엑센트는 지난 상반기에만 해외시장에 17만2487대를 수출해 국내생산모델 중 수출량 1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 ‘엑센트’
엑센트는 누적판매 1000만대의 대 기록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판매량이 900만대를 이미 넘어서 내년에는 `텐밀리언(1000만) 셀링`에 이름을 올리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수출량 1위에 빛나는 준중형 아반떼는 9월말 현재 판매량이 990만대로 월 8만대 이상이 팔리는 점을 감안하면 연내 `텐밀리언 셀링`에 최초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내 신차시장과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 있는 대형차종은 해외시장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베스트셀링카 그랜저HG는 1만1304대를 수출하는 데 그쳤다.

8월 현대와 기아의 공장휴가 및 부분파업과 같은 하락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소형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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