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한국기업]두산그룹, 제조업에 ICT 기술 접목

기술ㆍ제품 경쟁력 강화로 미래성장동력 확보
두산重, 제조기술에 ICT역량 결합
두산인프라, 수익성 위주 사업구조 전환 가속화
  • 등록 2014-10-06 오전 6:00:00

    수정 2014-10-06 오전 6:00:00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두산그룹의 미래전략은 한 마디로 ‘기본에 충실하자’로 요약할 수 있다. 제품과 기술에서 근원적인 경쟁력을 갖춰 시장 회복기를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단순한 수준 향상에 그치지 않고 세계 정상 수준의 제품·기술과 두산을 비교해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034020)은 전통적인 제조업에 정보통신기술(ICT)를 접목해 혁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서울 사무소에 소프트웨어 센터(SWC)를 신설하고, 이보다 앞선 1월에는 발전소 원격 관리 서비스센터(RMSC)를 개설했다. 회사 관계자는 “두 곳은 발전소 운영 관련 정보를 빅데이터화 하고 이를 활용해 발전소의 이용률과 효율을 향상시키는 일을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경남 창원에 있는 본사 1층에 RMSC는 고장 예측 분석시스템, 이상 상태 조기 경보 시스템, 실시간 모니터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SWC는 RMSC를 통해 들어온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축적해 발전소 설계 개선, 운전 효율 향상, 정비, 서비스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와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특히 최근 국내외 발주처들이 발전소 원격 관리 서비스를 포함한 장기 서비스 계약을 선호함에 따라 ICT를 기반으로 하는 두 센터의 역량과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기존 기술을 연계해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시장 회복기에 대비해 보일러 원가경쟁력 강화, 터빈 모델 제품군 확대 등 주요 사업별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발전설비 사업은 물론 수처리, 풍력 등의 부문에서 다수의 1등 제품군을 확보해 글로벌 리더로 한 발짝 앞서 도약한다는 구상”이라고 강조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를 수익성을 낼 수 있는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품질혁신과 시장경쟁 우위의 제품,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품질 태스크포스팀(TFT)을 발족해 단기간 내 획기적으로 품질을 개선한 품질혁신 활동을 상시적인 체제로 전환한다.

또 고객접점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을 포함한 주요 신흥시장에서 최종 고객의 대응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딜러를 육성하여 채널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건설기계 사업의 성장 축으로 선전한 밥캣은 혁신적인 기술과 설계 공법 개발을 담당할 최첨단 연구개발 지원센터를 건립한다.

국내에서는 통합 연구·개발(R&D) 센터를 마련해 여러 장소에 흩어져 있던 연구 인력을 한 곳에 모아 R&D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이외에도 소형엔진 사업 강화를 위해 품질·원가·납기(QCD)의 경쟁력을 갖춘 대량생산체제 구축에 전력을 다하고, 농기계와 지게차, 발전기 등으로 수요 시장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두산그룹은 제품과 기술부문의 근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 회복기를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사진은 두산중공업 터빈공장에서 제작된 터빈. 두산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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