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CEO, 스킨십 경영 "눈에 띄네"

  • 등록 2014-08-10 오전 7:05:04

    수정 2014-08-10 오전 7:05:04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최근 금융권 CEO들의 스킨십 경영이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평소 말단 직원들은 CEO와 서먹서먹한 관계가 형성돼 있다. 같이 회의할 기회도 없을 뿐만 아니라 식사를 한다거나 의견을 개진하는 등의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CEO가 직접 발벗고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상남자’로 통하는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지난 3월 취임직후 밝힌 100일 안에 8000명 전 직원을 모두 만나겠다고 밝혀 스킨십 경영을 선언했다. 이후 4월 강서와 중앙 영업본부 직원 소통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6월 말까지 전 직원들에게 얼굴도장을 찍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김정태 회장이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론 카드를 꺼내자마자 직원들과 매일 저녁 호프집 회동을 한데 이어 지방 지점을 돌며 조기통합에 따른 마찰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33년을 농협에 몸담은 전통 ‘농협맨’인 김주하 농협은행장도 지난 말 삼복더위에 닭고기 먹고 힘내라는 의미로 농협 1300여개 사무소에 농협목우촌이 만든 ‘또래오래’ 치킨 교환권 7000여매를 쐈다.

김 행장은 치킨과 함께 직원들을 격려하는 편지도 보냈다. 김 행장은 편지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노력해 준 덕분에 상반기에는 수신, 여신, 펀드. 방카슈랑스 등 많은 사업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며 “특히 손익도 지난해 상반기 실적을 웃돌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스토리금융을 설파중인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의 스킨십 경영도 눈에 띈다. 이 행장은 지난 달 취임 1년에 즈음해 반포중앙, 마장동, 서교동 등 서울지역 6개 지점을 깜짝 방문해 영업 일선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아줬다.

지점마다 이 행장의 손에 들린 선물도 달랐다. 이태원지점 방문길에는 직원들이 지점 옥상 텃밭에 상추를 키우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 행장이 직접 삼겹살을 들고 방문해 점심시간을 이용해 구내식당에서 삼겹살 파티를 열었다.

이 행장은 취임 초부터 ‘수시로 영업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소통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힌 만큼 앞으로도 깜짝 방문을 통해 스킨십 경영을 강조할 예정이다.

김진홍 KB생명 사장도 지난 7일 입추와 겹친 말복을 맞아 ‘2014 여름이야기’ 팻말을 달고 부서별 수박배달 행사를 벌이고 직원들과 자유로운 대화를 나눴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금요일에 만나요(금만나)’에서 장미 한 송이를 직원들에게 건네며 “식사 한번 해요” “사랑합니다”는 식사제안과 사랑고백을 전하는 깜짝 이벤트를 펼치기도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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