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중형 세단 시장의 구도가 바뀌었다. 이전엔 어디까지나 가솔린 대 가솔린의 싸움이었으나, 이번엔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디젤이 맞붙는다. 현대차(005380)는 24일 가솔린 엔진의 7세대 신형 쏘나타(LF쏘나타)를 내놓는다. 기아차(000270)는 K5 하이브리드 모델의 가격을 낮췄고, 한국GM은 쉐보레 말리부에 디젤 모델을 추가하며 맞불을 놨다.
최초의 국산 주력 중형 디젤 세단인 쉐보레 말리부 디젤을 지난 19일 강원도 홍천에서 강릉까지 한계령을 넘는 132.2㎞ 구간에서 체험해 봤다.
표시연비보다 더 높은 실연비 인상적
“표시보다 높은 실연비에 놀랄 것이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의 호언장담은 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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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조용하다. 가솔린 모델과 비할 바는 아니지만 고급 독일 디젤 세단보다 조용하게 느껴진다. 흡·차음제를 대폭 보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차이기 때문에 3년 이후를 장담할 순 없지만, 최소한 신차 품질 면에선 합격점이다.
디자인·편의사양은 이전과 똑같아
편의사양은 고심한 흔적이 느껴진다. 시승한 디젤 최고급 모델 말리부 디젤 LT디럭스는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사이드미러에 사각지대 경고 표시등 같은 옵션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내비게이션은 3D가 아닌 2D이고, 사각지대 경고 표시등도 시각적으로 약한 편이다. 가솔린 엔진 최고급 모델인 LTZ가 디젤에서는 빠진 게 아쉽다.
조작 키가 터치식인 것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주행 중 작동을 위해선 터치식보다는 명확한 버튼식이 낫다.
그 대신 가격은 나쁘지 않다. 3000만원이 넘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2000만원대에 내놨다. 기본형 LS디럭스가 2703만원, 고급형 LT디럭스가 2920만원이다. 동급 가솔린 모델보다는 약 250만원 비싸지만, 낮은 유지비로 금새 상쇄할 수 있다. 디젤 모델의 연비는 가솔린보다 15%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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