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주택기금 수탁은행인 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정부가 발표한 ‘1%대 대출’에 대한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1%대 대출’이란 주택기금이 연 1~2%의 금리로 집값의 최대 40~70%까지 빌려주는 대출상품이다. 하지만 앞으로 집값이 오를 경우, 집주인과 정부가 수익을 공유한다는 취지다. 현재 생애최초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3.3%이며 일반적인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4% 선이다. 이에 비하면 연 1.5%의 금리는 시중 평균 금리에 비해 2% 포인트 이상 저렴한 것이다. 특히 은행권의 생애최초 대출과 1%대 대출의 금리 차이는 1.8% 포인트 정도다. 따라서 만약 집값이 1.8%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이 되면 차라리 시중 은행의 생애최초 대출을 받는 게 나을 수 있다. 생애최초 대출의 금리는 연 3.3%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생애최초 대출은 시세차익에 대해 소유자가 차익을 모두 취할 수 있어 집값이 1.8% 이상 오를 것으로 본다면 굳이 1% 대출을 받을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로선 구체적인 선별방식이 정해지진 않았다. 국토해양부는 내달 초 구체적인 상품에 대해 다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생애최초와 연봉 제한 기준을 충족시키는 사람들 중에서 선착순으로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일부에선 3000~4000명이 수혜대상으로 예상하지만, 이 또한 정해진 바가 없다. 선착순으로 수혜 대상을 제한하는 것은 정부 예산 때문이다. 예산을 지원해야 하는 기획재정부는 올해 초 1%대 대출 상품에 관한 예산을 미리 책정해 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