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현대차 '뉴 투싼ix', 세련된 외모에 알찬 주행성능

4년만에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재탄생
  • 등록 2013-06-18 오전 5:40:03

    수정 2013-06-18 오전 7:35:14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ix가 2009년 8월 첫 출시 이래 어느덧 만 4년이 다 됐다. 현대차는 지난 5월 투싼ix의 안팎을 성형한 페이스리프트(상품성 개선) 모델 ‘뉴 투싼ix’를 출시했다.

새롭게 바뀐 뉴 투싼ix의 최고급인 디젤 R 2.0 사륜구동(4WD) 프리미엄 모델을 타 봤다.

투싼(Tucson)은 현대차가 지난 2004년 미국의 소형 SUV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모델이다. 이름도 미국 서부 내륙지역인 애리조나주의 소도시 투손(Tucson)에서 유래했다. 서부극의 주 무대인 도시 이름을 따 강인한 느낌을 더한 것이다.

뉴 투싼ix는 얌전하던 이전 모델보다 서부극에 더 어울리는 한층 시원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둘로 나뉘어 조신한 느낌이 들었던 이전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하나로 통일됐다. 더 간결하고 강인하다. 얼핏 보면 비슷해 보이는 램프도 HID 헤드램프·LED 포지셔닝 램프의 추가로 마치 눈썹을 휘날리는 듯한 느낌이다. 계기판도 4.2인치 LCD 패널(슈퍼비전 클러스터) 적용으로 한결 시원해졌다.
뉴 투싼ix 주행 모습. 현대차 제공
현대차가 최근 내놓는 SUV의 디자인 변화는 싼타페·맥스크루즈 등 중대형 모델에 먼저 적용됐다. 뉴 투싼ix는 차체 크기가 작다 보니 좀더 알차고 단단한 느낌이다.

성능은 이전과 같다. 시승한 2.0 디젤 4WD는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41.0㎏·m, 복합연비는 12.5㎞/ℓ로 도심형 SUV 성능의 전형을 갖췄다. 운전대(스티어링 휠)을 3가지 모드(컴포트·노멀·스포츠)로 바꿀 수 있는 플렉스 스티어 시스템을 더했다. 스포츠 모드에선 다소나마 단단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다.

디젤차의 단점인 엔진 소음은 이전보다 한결 조용해졌다. 새 차라서 그런 측면도 있겠지만, 현대차가 정숙성 확보에 꽤 신경을 쓴 티가 난다. 현대차는 투싼ix 출시와 함께 일반부품 보증기간을 2년·4만㎞에서 3만·6만㎞(동력계통은 5년·10만㎞로 동일)로 늘렸다. 그만큼 부품 완성도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뉴 투싼ix는 2.0 디젤과 2.0 가솔린 총 6개 모델(9가지 색상)로 나뉜다. 가격은 모델별로 1970만~2930만 원이며, 주력 모델은 2400만 원 전후다. 디젤 엔진의 소음·진동에 예민한 소비자를 겨냥해 저가 모델(1970만~2350만 원)에 가솔린 모델을 추가했다.

뉴 투싼ix 앞좌석 모습.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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