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해는 4G(세대) 이동통신 LTE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모바일 데이터의 사용량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트래픽은 지난해 24.98페타바이트(PB·1PB는 1024테라바이트)로 전년보다 474.3%나 증가했다. 이는 1편에 1.4GB짜리 영화 1900만편에 해당되는 용량이다. 올해 모바일 트래픽은 49.83PB로 예상되는데 2015년이 되면 올해의 3배인 151.87PB에 달할 전망이다.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사들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설비투자를 해야 하는데 스마트폰 도입 초기 경쟁적으로 시작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정액요금으로는 설비투자비를 감당할 수 없는 것이다. KT(030200) 관계자는 "올해 데이터 폭증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며 "관련 시설과 장비를 늘리기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데 유선 인터넷 시장은 쪼그라들고 무선 데이터 시장은 정액요금에 의존하는 터라 녹록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통신사들은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각종 간접 이동통신망으로 분산해 트래픽을 소화하는 방식으로 모바일 데이터 폭발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동통신 기지국 간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가상화 기술을 비롯 통신사들이 망 효율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4G 시대가 돼도 와이파이 구축에 신경을 계속 쓰는 이유는 트래픽을 가급적 분산해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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