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기라는 의미도 크지만 예년과 달리 범 현대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각종 추모행사들이 마련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참석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특히 현대차(005380)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성사 이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간 화해무드 역시 분위기를 한층 돋구고 있다. 실제 10주기를 계기로 화해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이들의 대화합 여부에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전, 음악회 잇딴 추모행사..`현 회장 참석해야 할텐데..`
이날 사진전의 테이프커팅식엔 범 현대가에선 정몽구 회장과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 정몽준 의원(현대중공업그룹 최대주주)이 참석하고, 이홍구 10주기 추모위원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도 함께 자리한다.
이날 행사엔 현대가를 비롯해 언론사 등 각계 인사가 초청된다. 음악회를 주최한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과 이홍구 추모위원장의 공동 명의로 각계 인사들에 초청장을 보냈다. 현정은 회장을 비롯한 현대가 가족들에겐 이메일을 통해 행사에 대한 안내문을 보낸 상태다.
따라서 이날 현 회장의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그룹 한 임원은 "현정은 회장도 이번 행사의 손님이 아닌 호스트(주체)이기 때문에 참석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레 언급했다. 현대그룹 측에선 "아직 시간이 남아 있고, 그 때 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K, 현 회장에 `화해의 선물` 안길까..대화합 기대감 물씬 때마침 정몽구 회장과 현 회장간에 해빙무드도 조성되고 있다. 현대건설 인수를 둘러싸고 그야말로 `피 튀겼던` 싸움이 끝나자 이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패했지만 지난해 말 현대상선의 유상증자 등으로 우호지분을 포함해 현대상선 지분 45%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 현대상선 지분 7.7%를 들고 있는 현대건설(000720)이 넘어가도 숨이 헐떡거릴 정도의 경영권 위협에선 벗어났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그나마 여유를 찾아가는 모습.
이 때문에 양측 모두 화해를 하기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정 회장이 결단을 내리고 먼저 화해의 손길을 뻗칠 것으로 현대가 안팎에선 예상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현대상선 지분(7.7%)을 화해의 선물로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현대그룹에 팔든, 제3의 기관에 팔든 현대그룹의 경영권을 보장해주는 방식이 거론된다.
물밑에선 이같은 논의들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으로 현대건설 대금 납입 등 딜이 종료되기까지는 절차들이 남아 있다. 이달말 딜이 종료되는 시점에서 좀 더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화해의 물꼬를 틀 계기들이 곳곳에 있는 만큼 정 명예회장의 10주기 추모행사는 더욱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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