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담배 빼앗아` 금연 캠페인?

  • 등록 2010-06-04 오전 8:03:00

    수정 2010-06-04 오전 9:01:57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난데없이 누군가가 다가와 피고 있던 담배를 빼앗아 버린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실제로 중국에서는 한 남성이 길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서 냅다 담배를 빼앗아 버린다고 하는데요, 이 남성이 곱게 피우던 담배를 빼앗아 버리는 데는 대체 어떤 사연이 숨어 있을까요? 함께 만나 보시죠.
 
     

한 남성이 길가에 쭈그리고 앉아 여유롭게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다른 남성이 저벅저벅 다가가 남성이 피우고 있는 담배를 빼앗더니, 담배 대신 종이 한 장을 손에 들려줍니다.

황당해하는 흡연가에게 미소를 날리며 돌아서는 이 남성의 정체는 바로 중국의 금연 운동가 `장예`씨.

장 예씨는 무려 11년 동안 금연 캠페인을 위해 몸을 바쳐 왔습니다.

(인터뷰)장 예/금연 운동가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는 사회적 원인을 밝혀냈어요. 물질을 태우면서 쓰레기를 만들 뿐입니다. 흡연은 그저 버려야 마땅한 습관일 뿐이에요. 담배의 심리적 영향도 뒤집을 수 있습니다. 담배가 좋고 멋지다고 여기지요. 그래서 내 행동은 그들을 직접 막는 겁니다.

장 예 씨는 한 번에 한 사람씩이라도 담배와 멀어지게 만들겠다며, 1:1로 담배를 빼앗은 뒤 비벼 끄고는 자신의 명함을 건넵니다.

금연을 권하는 장 예씨의 생각에는 동의하지만, 냅다 담배를 빼앗는 방법에는 불쾌감을 표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터뷰)미스 리/ 직장인
일에서 받는 압박감에 담배를 피우게 됐어요. 장예 씨의 생각은 모두 옳지만 방법은 좀 무례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을 설득하고 동의를 얻었어야 합니다.

중국은 전세계에서 대표적인 흡연 국가 가운데 하납니다.

전세계 흡연자 수의 3분의 1일 중국인 흡연자이고, 최근의 한 조사에서는 중국 네티즌들의 90%가 흡연자라는 조사 결과도 나왔을 정돕니다.

중국 정부가 직접 나서 흡연율 낮추기에 골몰하고 있지만, 실제로 효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11년 동안 계속된 장 예씨의 과격한 담배 빼앗기 금연 캠페인이 결실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데일리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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