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관절염엔 벌이 특효?

  • 등록 2010-03-25 오전 8:05:00

    수정 2010-03-25 오전 8:55:26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벌침에서 나오는 독으로 뼈나 관절을 치료하는 벌침 치료가 요즘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에서는 벌침 치료의 역사가 이미 3000년이 넘었지만 최근 들어 벌침의 효과가 새롭게 주목을 받으면서 벌침 치료를 하는 병원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 베이징의 한 한방 병원.

의사가 핀셋으로 벌 한 마리를 집어 환자의 다리에 올려놓자 순식간에 벌침이 환자의 살 속으로 파고 듭니다.

최근 중국에서 대체 의학으로 주목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는 `벌침 치료`입니다.

벌의 독을 이용한 벌침치료는 류마티스와 관절염, 척추통증 등의 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벌침으로 전해진 독이 인체에 머물며 환자의 고통을 완화시키는 것입니다.

벌침은 중국에서 무려 30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지난 2007년에야 겨우 합법적인 의료 서비스로 공인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캉 타이/ 의사
벌침 치료는 분명히 효과가 있어요. 뼈나 관절 질병에 효과가 있죠. 류머티즘이나 구루병, 허리와 척추 디스크, 관절염에도요. 이 치료는 벌의 독에 의존하는데, 이게 혈액순환을 돕고 정체된 혈류를 돌게 하죠. 염증을 줄이고 고통도 누그러뜨립니다.

벌침 치료를 위해 먼 곳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한 번 치료할 때마다 120위안, 우리 돈으로 약 2만원 정도가 들지만, 매일 평균 30여명의 환자들이 벌침을 맞기 위해 병원을 찾습니다.

한명당 최소 네다섯번, 많게는 100여 차례에 걸쳐 벌침 치료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술을 받은 환자 가운데 90%가 상태가 호전됐다고 입을 모읍니다.

(인터뷰) 한 리드/환자
벌침을 맞고 고통이 오후에 사라졌어요. 다리도 더 가볍고요. 걷기도 편해지고 다리가 부은 느낌도 아니죠. 처음에는 부은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고통까지 사라졌어요.

치료에 사용되는 벌들은 이태리나 걸프 만에서 수입해온 벌들의 혼합종입니다.

0.3mm 길이의 침에 0.3mg의 독이 들어있어 치료에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100% 수입에 의존했지만 요즘에는 중국에서 직접 벌을 기르는 데에도 성공했습니다.

오랜 역사를 가진 벌침 치료가 현대인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벌침 치료는 이제 엄연한 대체 의학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자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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