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청=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8일 "글로벌 자동차시장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면서 "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는 경쟁력 있게 잘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중국 장쑤성 옌청시에서 기아차 중국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기아차 준공식을 계기로 이제 글로벌경영을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하는 거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 회장은 "기아차 중국 제2공장도 투자를 이렇게 했으니 앞으로 신념을 갖고 경쟁력 있게 잘 운영할 것"이라며 "주변에서도 많이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이에앞서 정 회장은 이날 준공식 인사말을 통해 "동풍열달기아는 2002년 3방 합작사업을 시작한 이래 2006년까지 꾸준한 성장을 이룩해 왔으나, 올해 들어 중국시장에서 메이커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도전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디자인에서부터 제품사양에 이르기까지 중국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최고품질의 현지 맞춤형 차량을 개발 중에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국산화율을 높여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대대적인 광고와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파워를 향상시킬 계획"이라며 "점진적으로 중국 현지에 연구개발 기능과 시설도 갖추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또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라는 말이 있듯이 제2공장 건설을 계기로 지금의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한다면 중국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성공한 기업으로 발전하리라 확신한다"면서 "오늘 준공식을 통해 중국 메이저 자동차 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 ▲ 기아차 중국 제2공장에서 생산된 쎄라토 1호차에 서명하는 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왼쪽부터)과 김양 상하이 한국총영사, 설영흥 현대·기아차 중국담당 부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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