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표준단체인 3GPP는 2018년 3월이 돼야 5G 표준 후보 기술에 대한 검토를 끝내고 그해 6월 5G 1차 표준을 정할 예정이나 KT와 SK텔레콤,버라이즌, NTT도코모 등 글로벌 통신사들과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퀄컴, 화웨이 등 장비업계는 치열한 수 싸움을 하고 있다.
지난 5월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LTE, LTE-A(4G) 표준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5G 표준특허 확보 경쟁이 더 주목받는다.
우리 정부와 기업은 미국과의 공조를 튼튼히 해서 중국과 일본의 5G 표준화 공격을 방어하고, 5G 표준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2018년 2월 열리는 평창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시범서비스를 해야 하는 우리로선 2020년 베이징 올림픽, 2022년 도쿄올림픽에서 제대로 5G를 선보이겠다는 중국·일본보다 마음이 급하다.
미연방통신위원회(FCC)는 버라이즌에 FWA(Fixed Wireless Access)용 주파수 28GHz를 줬는데 버라이즌은 여기서 5G 시범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달 버라이즌 본사에서 로웰 맥아담 버라이즌 대표 등을 만나 주파수, 전송방식 등 5G 무선접속기술 규격을 제정하기로 합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양사는 세계 각국 주요 이동통신사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서 글로벌 표준 반영에 힘을 싣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G표준화에서 우리 편은 버라이즌, 노키아, 에릭슨 등인데 에릭슨은 (일본통신사) NTT도코모와도 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5G표준화에서 한국과 미국간 팀워크가 잘되다 보니 중국과 일본 기업의 전략도 바뀌는 분위기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화웨이가 원래 (5G에서 쓰는) 고주파 관련 기술을 잘 선보이지 않았는데 최근 전시회에서 고주파 기술을 전시하고 일본 쪽도 주파수 정책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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