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중소기업과 벤처기업계의 수장들이 내년에 대거 바뀐다. 어떤 인물들이 새롭게 업계를 대표해 중소·벤처업계의 현안을 해결하고 발전방안을 도모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중순 중소기업진흥공단 신임 이사장 선출을 시작으로 중기중앙회, 벤처기업협회, 이노비즈협회 등 주요 중소·벤처기업단체들의 수장들이 모두 교체될 예정이다.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곳은 중소기업 대표단체인 중소기업중앙회다. 중기중앙회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손꼽히는 경제 4단체 중 한 곳으로, 중기중앙회장은 ‘중기 대통령’으로까지 불리는 요직이다.
지난달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 결의대회’에 김용구 전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주요 조합 시장 등 8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내년 1월 17일 선거 공고와 함께 정회원 550여명 가운데 10분의 1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정식 입후보 자격이 주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사전 지지 10% 이상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최종 후보가 4~5명으로 압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벤처업계를 대표하는 벤처기업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도 수장 교체를 앞두고 있다.
벤처기업협회는 남민우 회장(다산네트웍스 대표)의 임기가 내년 1월말로 만료면서 후임 회장 인선에 나선다. 벤처협회는 내달 9일까지 제11대 회장 후보등록을 받고 회장추대위원회에서 후보를 결정한 뒤 이사회에 단독 후보를 올릴 계획이다. 여성벤처협회도 이은정 회장(한국맥널티 대표)의 뒤를 이어 여성벤처인을 대표할 인물을 뽑는다.
업계 관계자들은 “박근혜 정부가 중소·벤처업계 육성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며 “중소·벤처업계의 질적·양적 성장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인물이 각 단체를 이끌어주기 바라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