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한국기업]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에 햇빛 쨍쨍

  • 등록 2014-10-06 오전 6:00:00

    수정 2014-10-06 오전 6:00:00

영국 케임브리지 스토브리지에 한화큐셀이 건설한 24.3MW의 태양광 발전소 모습. 한화그룹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태양광 사업의 양대 축인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을 앞세워 세계에서 유일하게 태양광 분야 수직계열화를 갖춘 한화그룹은 올 하반기 세계 태양광 시장의 회복과 함께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폴리실리콘(한화케미칼)-잉곳·웨이퍼(한화솔라원)-셀(한화큐셀 및 한화솔라원)-모듈(한화큐셀 및 한화솔라원)-발전시스템(한화큐셀 및 한화솔라원)으로 태양광 수직계열화를 이룬 한화그룹은 유럽, 일본, 미국 등 태양광 주요 시장뿐만 아니라 남미 등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한 활발한 시장 개척을 통해 경영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세계 태양광시장은 설치량 기준 43~49.1GW, 금액 기준 1200억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27%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은 올 한해 각각 1~1.2GW, 1.5~1.6GW의 모듈 판매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한화큐셀은 800MW, 한화솔라원은 1.28GW의 모듈 판매실적을 거뒀다.

유럽지역 최대 태양광 업체인 한화큐셀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앞세워 유럽·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모듈판매 및 루프탑 분야에서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또 영국을 비롯해 터키·칠레 등 신흥국가들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시장 진출도 적극 모색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멕시코 내 120개 지역에 설치될 총 31MW 규모 루프탑 태양광 발전소에 대한 전력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발전소 건설에 착수했다. 멕시코는 다른 남미 국가에 비해 안정적인 태양광 정책과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한화그룹은 설명했다.

한화솔라원은 최근 유럽지역에 특화된 제품들을 선보이며 유럽의 루프탑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1분기에는 영국 남부 4개 지역에 설치하는 60.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에 모듈 전량을 공급했다. 60.5MW는 1만8000 영국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한화솔라원은 지난해 4분기 영국 수출실적이 거의 전무했지만 1분기 전체 모듈 판매량의 22%를 영국에 수출하며 영국을 한화솔라원의 두번째 수출대상국으로 만들었다.

한편 한화그룹은 신사업인 태양광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다보스포럼이 지향하는 친환경 정신에 동참하기 위해 다보스시에 태양광 모듈을 기증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12월 다보스포럼이 열리는 다보스 콩그레스센터 1000㎡의 지붕에 640장의 모듈을 이용해 총 280kW의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를 완료했다.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는 “다보스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기증함으로써 태양광을 통해 풍요로운 인류의 미래에 기여하고자 하는 김승연 회장의 철학을 실천하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다보스 콩그레스센터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모듈 모습. 한화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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