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인재제일, 최고지향, 변화선도, 정도경영, 상생추구 등 삼성그룹의 5대 핵심가치 중에서도 ‘인재제일’ 항목이 제1의 가치로 꼽을만큼 인재의 채용과 육성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도 신년사나 공식 행사, 언론과의 인터뷰 등에서 틈나는대로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인재유치에는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삼성그룹은 △열정과 몰입으로 미래에 도전하는 인재 △학습과 창조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인재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협업하는 인재 등을 최고의 인재로 꼽고 선발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열정을 바탕으로 부단한 학습과 창의성을 통해 미래에 도전하는 인재를 원한다”며 “하지만 능력 외에도 세대, 계층, 지역과 소통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의 인성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같은 인재를 뽑으려는 삼성그룹의 채용 소식은 취업준비생들로부터 가장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의 올 하반기 공채는 22일 원서접수로 시작된다. 이후 ‘삼성고시’로 불리는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내달 12일 치른 뒤 합격자를 대상으로 10월~11월 사이에 면접과 신체검사 등의 전형을 통해 11월 말경 최종 신입사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삼성은 통섭형 인재확보를 위해 올해 상반기부터 SSAT에서 국사와 근현대사 등 인문학 영역 비중을 높이고 공간감각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도 추가했다. 삼성은 채용인원의 2~3배를 SSAT를 통해 선발한 뒤 임원면접과 직무역량면접을 실시하고 신체검사 등을 거쳐 최종 선발하게 된다.
특히 지난 2012년부터는 ‘함께 가는 열린 채용’을 도입해 학벌, 성별, 출신지역 등에 따른 일체의 차별 없이 스펙위주의 평가가 아닌 철저한 능력위주의 평가를 통해 채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입채용에서 서류전형을 폐지하고 기본자격을 갖춘 모든 지원자가 SSAT에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대졸 신입공채 선발과정에서 5%를 저소득층 출신에 할당하고 지방대출신 선발비율도 35%까지 확대했다.
삼성 관계자는 “지방대 출신은 취업과정에서 면접기회도 얻지 못하고 지방대학 출신이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당하는 사례가 많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처음 실시한 고졸 공채를 앞으로도 지속해 고졸자의 취업기회 확대를 통한 능력중심의 채용문화를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은 인재 선발에 그치지 않고 그들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직급과 업무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삼성을 대표하는 인재육성제도는 바로 ‘해외 지역전문가’ 제도다. 지역전문가 제도는 관습이나 문화차이를 뛰어 넘어 해당국가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현지화 된 삼성맨’을 양성하기 위한 것으로 초창기에는 이 회장이 직접 챙길 정도로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
이외에도 1995년부터 차세대 핵심 인력을 발굴·양성하기 위해 대리급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삼성 MBA’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차장과 부장 승진자를 대상으로 간부로서의 리더십 역량을 함양하기 위한 승격자 교육 과정을 실시하는 등 단계별 인재 육성 프로그램도 짜임새 있게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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