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문재인, `낙동강 벨트` 탈환할까

  • 등록 2012-04-11 오전 6:00:00

    수정 2012-04-10 오후 5:02:32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차기 대권으로 향하는 1차 관문을 맞았다.

문 고문은 출사표를 던진 사상을 비롯해 북강서·사하 등 부산 `낙동강 벨트`와 김해 등 경남 일부에서 반드시 의석을 차지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부여됐다.

4·11 총선이 12·19 대선으로 향하는 전초전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문 고문의 총선 성적표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부산 18개 지역구 가운데 최소 2개에서 최대 5개 가량의 의석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17대와 18대 때 사하 을의 조경태 후보만 유일하게 당선된 것과 비교하면 `괄목성장`했다는 평가다.

이같은 변화의 흐름은 문 고문이 지난해 12월 사상 출마를 선언하면서부터 감지됐다. 문 고문을 필두로 참여정부 친노(친노무현)인사들이 대거 부산 지역에서 공천권을 따내면서 `야권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사상에 문 고문에 이어 북강서 을에는 대표적 친노인사인 문성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공천을 받았고, 북강서 갑에는 전재수 전 청와대 제2부속실장이 낙점되면서 `낙동강 벨트`가 그려졌다.

사하 을에서 3선에 도전하는 조경태 후보와 함께 사하 갑에서는 최인호 전 청와대 부대변인이 공천권을 따냈다. 그 여세를 몰아 부산 중심부인 부산진 갑에 김영춘 전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부산진 을에는 2010년 6·2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에서 45%의 득표율을 보인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각각 공천되면서 큰 그림이 그려졌다.

판세는 문 고문의 사상과 조경태 후보의 사하 을 정도만 민주통합당 우세로 분류된다. 문성근 후보의 북강서 을과 김영춘 후보의 부산진 갑은 막판까지 승리의 향방을 예측할 수 없을 만큼 `오리무중`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에서도 민주통합당이 승리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김해 갑의 민홍철 후보와 김해 을의 김경수 후보는 새누리당 후보와 선거운동 기간 내내 초박빙 승부를 벌였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문 고문이 부산·경남에서 5석 이상을 얻으면 성공, 3석 정도면 선방한 것"이라며 "하지만 1~2석에 그칠 경우 문 고문의 대권 가도가 쉽게 이어지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 기획특집 ☞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기사 보기> ▶ 관련기사 ◀ ☞[총선 D-1]한명숙 “공포정치 4년 심판하자” 지지 호소 ☞[총선 D-1]박근혜 "소중한 한 표, 민생·미래에 투표해달라" ☞[총선 D-1]강금실은 `이효리 춤`..쏟아지는 투표율 70% 공약 ☞[총선 D-1]투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신분증 필참 ☞[총선 D-1] 유시민 “박근혜 총선 승리, MB임기 4년 연장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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