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배당주는 가을을 전후로 시장의 관심을 받는다. 연말 배당을 노리는 전략인 만큼 9~10월 경 주로 투자가 이뤄진다. 과거에는 11월이 투자 적기로 통했지만, 최근 학습효과로 인해 투자시기가 조금 앞당겨진 상태다.
실제로 증권업계에 따르면 9~10월 배당주에 투자했을 때 시장 수익률을 웃돌았지만, 11~12월 배당주를 매집했을 때는 오히려 시장 수익률을 하회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연말 배당을 겨냥한 투자는 빠를수록 좋고, 늦어진다면 오히려 포기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변동성 장서 더 각광받는 `배당주` 올 연말에는 배당주에 대한 투자가 더욱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당투자는 계절성도 있지만, 하락장에서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는 만큼, 최근과 같은 불확실한 장세에서 더욱 유리하다.
강봉주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배당주 투자가 전체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시중금리 수준을 비교해봐도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만한 시점이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저금리와 고물가의 조합은 필연적으로 실질금리 하락을 가져오게 된다"며 "배당주의 상대적인 매력이 부각되기 쉬운 구간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올해 국내 주식시장 구성 기업들의 순이익은 12.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배당금 총액 규모는 올해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당투자 전략 노하우는?
배당 투자는 간단하다. 연말 높은 배당이 기대되는 종목을 미리 매수하는 단순한 전략이다. 하지만 이 단순한 전략에도 노하우가 있다.
동부증권은 저배당성향과 고배당수익률 조합의 종목군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다고 분석했다.
배당성향은 미래 이익성장과 연결되기 때문에 배당수익률이 높아도 이익에 비해 배당을 과도하게 하는 기업은 자본이익 측면에서 손실이 될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수익률 측면에서 저배당성향 종목군이 더 낫다는 설명이다.
다만 안정적인 배당을 얻으려면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군이 낫다고 조언한다.
양해정 애널리스트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군 중에서 배당성향이 낮은 종목은 자본이익을 얻는데 유리하다"며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군은 안정적인 배당을 얻는데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3년 연속 배당을 한 종목 중 평균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2011년 당기순이익이 2010년에 비해 증가하는 종목을 압축한 것이다.
동부증권은 저배당성향 및 고배당 수익률 종목군에 삼성중공업(010140) GS 한화케미칼(009830) 한화(000880) 카프로(006380) 한섬(020000) STX엔진(077970) 다우기술(023590) 한진(002320)을 포함시켰다.
고배당성향 및 고배당 수익률 종목군으로는 포스코(005490) 현대중공업(009540) KB금융(105560) LG(003550) 하나금융지주(086790) 우리금융(053000) 기업은행(024110) 대우조선해양(042660) 두산(000150) 한국가스공사(036460) 등이 포함,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는 종목으로 꼽혔다.
◇중소형주 배당투자, 괜찮을까 일각에서는 오히려 중소형 배당주가 불확실성 장세의 대안이라고 강조한다. 중소형주 투자에 있어서 가장 핵심은 `리스크 관리`라는 것. 따라서 중소형 배당주에 대한 투자가 유효하다는 것이다.
대형주보다도 이익성장률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태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형주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36.6%, 33.1%의 연간성장률을 기록,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지만 중소형주의 경우 영업이익 64.8% 순이익 74.9%의 연간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투자가 유망한 중소형 배당주로 삼영화학(003720) 리노공업(058470) 환인제약(016580) 인화정공(101930) 대정화금(120240) ISC(095340) HRS(036640) 인포바인(115310) 플랜티넷(075130) 이상네트웍스(080010) 등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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