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인도네시아 첫 진출..`쇼핑몰 임차해 12월 오픈`

부동산 개발사와 백화점·쇼핑몰 운영 계약 체결
20년 임차.."대형 쇼핑몰 임차 방식 점포 확대"
  • 등록 2011-06-01 오전 9:00:00

    수정 2011-06-01 오전 9:00:00

[이데일리 이성재 기자] 롯데백화점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다.

롯데백화점(롯데쇼핑(023530))은 지난 31일 인도네시아 부동산 개발사인 `찌푸트라 아디그라(Ciputra Adigraha)`와 백화점 및 쇼핑몰 출점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인도네시아 사업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이와 관련 롯데백화점은 지난 4월말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찌푸트라 아디그라가 건설중인 `찌푸트라 월드 자카르타`와 연면적 약 12만4600㎡(3만 7700평)를 20년 장기 임차했다.

▲ 찌푸트라 월드 자카르타 조감도
롯데백화점은 이 공간을 인도네시아 1호점이 될 쇼핑몰과 백화점으로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영업면적은 쇼핑몰 약 6만4500㎡(1만9500평, 지하3층~지상6층), 백화점 약 1만 3200㎡(4000평, 지상1~3층) 이다. 백화점이 쇼핑몰의 주요 테넌트이고, 2012년 12월 오픈할 예정이다.

지난 2007년 착공한 `찌푸트라 월드 자카르타`는 정부 정책에 의해 쇼핑 특화거리로 조성중인 `메가 꾸닝안(Mega Kuningan)` 지역에 위치한다. 찌푸트라 전체 단지는 연면적 약 53만 7800㎡(16만 2700평) 규모로, 지하 3층에서 지상 50층까지다.

5성급 호텔(Raffles, 262실)을 비롯해 최고급 레지던스(Ascott, 306실), 오피스, 전시장, 공연장 등으로 구성되며, 전체 단지는 2013년 6월 오픈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3800만명으로 중국, 인도, 미국에 이어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자 향후 경제성장 가능성이 큰 이머징 마켓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완만한 경제성장을 유지하며 매년 GDP가 6%대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소매시장 규모는 114조원에 달했고, 최근에는 백화점을 주요 테넌트로 가지는 대형 복합쇼핑몰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번에 롯데가 진출하는 자카르타는 인도네시아 최대 도시로 지난 1999년 이후 외국 유통업체의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현재 `그랜드 인도네시아(하비니콜스, 세이부 백화점 입점)`, `퍼시픽 플레이스(메트로 백화점 입점)` 등의 대형 쇼핑몰이 운영중이다.

이철우 롯데백화점 대표이사는 "이번 인도네시아 출점을 통해 본격적으로 해외사업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인도네시아는 대형 쇼핑몰 임차 방식을 통해 점포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2018년까지 세계 백화점 5위권 진입을 위해 VRICs(베트남, 러시아, 인도네시아, 중국) 지역에 40여 개의 점포를 오픈, 2018년까지 전체 매출중 해외사업 매출의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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