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의 明과暗]①끊임없는 거품론..`그래도 떠오른다`

경기과열·인플레 불구 세계 경제 성장 견인
인도네시아·남아공 등 대표적 `뜨는` 이머징
  • 등록 2011-05-26 오전 10:20:00

    수정 2011-05-26 오전 10:20:0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금융위기 전 글로벌 경제 성장의 주역이었던 이머징 국가들도 최근 일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위기 동안 경기부양을 위해 무계획적으로 풀어낸 막대한 유동성과 외자유치는 베트남과 브라질 등 일부 이머징 국가의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남아공, 중국 등은 경기과열과 높은 인플레에도 불구 경제 성장을 이어가며 여전히 글로벌 경제를 견인하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고속 성장을 계속 구가하고 있는 이머징 국가와 그렇지 못한 이머징 국가를 대비해 비교해 봄으로써 이머징 지역의 향후 경제 발전 가능성을 전망해 본다.[편집자주]   그래도 이머징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이 막대한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머징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히고 있다.

물론 이머징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선진국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쏟아부은 막대한 유동성은 이머징 시장으로 몰려들며 이 지역 버블 우려를 키웠다. 인플레이션과 경기과열 우려 등도 이머징 경제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각종 우려에도 불구,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머징 국가들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6.4%로 선진국(2.2%)의 3배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머징 지역이 전 세계 경제를 이끌어가고 있는 중심축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터키 등을 지칭하는 믹트(MIKT) 등 온갖 신조어까지 등장하며 이머징의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그렇다면 각종 우려 속에서도 여전히 성공적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대표적인 `뜨는` 이머징 국가는 어디일까.

◇ 풍부한 자원 앞세운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는 최근 들어 브릭스의 뒤를 이을 대표적인 이머징 국가로 각광받고 있다.   
▲ 인도네시아는 천연가스·고무·석탄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대표적인 국가로 꼽힌다. (출처:AP통신)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최대 산유국임은 물론, 석탄 생산량은 세계 4위, 주석 생산량 2위, 니켈 생산량 2위다. 천연자원이 매우 풍부한 것. 인구 수 역시 2억4000만명으로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외자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지난 2001년부터 연 평균 19.8%씩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포드자동차, 혼다자동차 등이 인도네시아 내 사업영역을 확장했으며, 유니레버의 인도네시아 지난해 매출은 전년비 17% 급증,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 기업 중에서도 포스코(005490), 롯데 등이 현지 공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브릭스의 뒤를 잇는 신흥국가군을 지칭하는 신조어인 MIKT, 마빈스(MAVINS·말레이시아·호주·베트남·인도네시아·나이지리아·남아공), 시베츠(CIVETS, 콜롬비아·인도네시아·베트남·이집트·터키·남아공) 등에 모두 이름을 올린 국가는 인도네시아가 유일하다.

◇ 아프리카 대표주자 남아공 아시아 국가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 이머징 국가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아프리카 국가가 있다. 지난해 월드컵을 개최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이다.

남아공은 아프리카 국가 중 유일한 주요 20개국(G20) 회원국으로 올해 초 브릭스의 일원으로 정식 자리매김했다. 아직 남아공의 국내총생산(GDP)는 5000억달러 수준으로 세계 3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풍부한 광물자원을 바탕으로 한 광산업, 제조업 등을 기반으로 한 남아공 GDP는 아프리카 전체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세계 10대 자동차 제조업체 중 절반 이상이 남아공에 생산 공장을 설립했다.   다른 이머징 국가와는 달리 제조업과 함께 금융업이 경제발전을 견인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선진 금융 시스템을 일찌감치 받아들인 요하네스버그 증시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20위권 안에 든다. 또 아프리카 10대 은행 중 5개가 남아공 은행일 정도다.

◇ `긴축`에도 고성장하는 중국 중국은 이미 `뜬` 이머징 국가라는 의견까지 나올 정도로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는 나라가 됐다. 이미 지난해 GDP 규모도 미국에 이어 전 세계 2위로 뛰어올랐다.   
▲ 중국 GDP 증가율 추이
중국 경제가 주목받는 이유는 지속적인 긴축정책 속에서도 여전히 10%에 육박하는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어마어마한 인구수와 이를 기반으로 한 내수시장의 활성화,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하는 제조업 발달 등은 중국 경제가 긴축 속에서도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해주는 요소로 꼽힌다.    주민 IMF 특별고문은 "글로벌 경제가 이머징 시장을 원동력으로 삼아 회복 모멘텀을 얻고 있다"면서 "지난해 세계 경제 성장의 70%를 이머징 시장에서 차지하는 등 세계 경제 성장 모멘텀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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