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電 휴대폰 ASP 100弗 밑으로…"올해 반전 기대"

작년 휴대폰 ASP 91弗…스마트폰 부진 영향
"옵티머스 2X 등 반응 기대 이상…올해 실적 개선 가능"
  • 등록 2011-04-01 오전 6:11:04

    수정 2011-04-01 오전 9:20:32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LG전자(066570)의 지난해 휴대폰 ASP(평균판매단가)가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부진으로 프리미엄급 휴대폰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지난해 휴대폰 ASP는 91달러로 지난 2009년 115달러에 비해 20.8% 하락했다. 2008년 ASP는 129달러였다. 2년 만에 휴대폰 ASP가 29.4% 급락한 것.

시장조사업체 SA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1억167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시장점유율 8.6%를 기록했다. 순위는 노키아와 삼성전자에 이은 3위.

점유율 3위를 기록했음에도 ASP가 하락한 것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부진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LG전자의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620만대 수준. 글로벌 점유율은 2.1%에 그쳤다. 점유율 순위는 모토로라, 소니에릭슨에도 뒤처진 8위였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점유율 추이(출처: SA)
스마트폰은 대부분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일반 휴대폰에 비해 ASP가 높은 편이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적으니 전체 휴대폰 ASP가 하락할 수밖에 없었던 것.

한은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지난해 휴대폰 라인업 대부분은 일반 휴대폰이었다"며 "일반 휴대폰의 ASP가 70달러 수준에 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LG전자의 ASP가 하락할 수밖에 없었던 구조"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부터는 ASP가 개선될 조짐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한 연구원은 "올해 1분기 LG전자가 44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옵티머스 2X 등 전략 스마트폰의 반응도 좋아 올해 큰 폭의 ASP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도 "현재 물량 부족으로 옵티머스 2X의 판매 지장이 생길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올해 휴대폰 사업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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