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씬한 몸매에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한껏 멋을 낸 미녀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놀라운 것은 무대 위에서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이 여성들이 모두 원래는 남자였다는 사실.
지난 일요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인도 최초의 트랜스젠더 미인 대회 결승전입니다.
슈퍼 퀸 대회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인도 10개 도시를 돌며 예선을 치른 뒤 총 16명의 최종 진출자들이 결승에서 아름다움을 겨뤘습니다.
(인터뷰) 바비 / 대회 우승자
어릴 때부터 미인대회에 참가하는 게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생각하곤 했습니다. 이 대회에 대해 알게 됐을 때 참가하게 됐어요. 대회를 위해 따로 준비한 건 없어요. 내가 아는 건 전체 대회를 치르는 내내 그저 집중했다는 겁니다. 어떤 특별 교육도 받지 않았어요.
우승자 바비씨에게는 백만 루피, 우리 돈으로 2500만원 정도가 상금으로 주어졌습니다.
대회 협찬사들은 대회가 끝난 뒤에도 트랜스젠더를 위한 별도의 학교를 만드는 등 트랜스젠더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사회 소외계층으로 살아가는 것이 보통이 트랜스 젠더들.
하지만 모처럼 만에 열린 자신들만의 축제로 마음의 위로와 행복감을 느꼈습니다.
이데일리 박은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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