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정말 남자였어?"‥너무 아름다운 `그녀`들

  • 등록 2010-02-24 오전 8:05:00

    수정 2010-02-24 오전 8:46:18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인도에서 최초로 트랜스 젠더 미인 대회가 열렸습니다. 전국 10개 도시를 돌며 최고 미인들을 뽑고 다시 결승 대회를 통해 최고의 트랜스젠더 미인을 선발했는데요. 그 어떤 미인대회 우승자와도 견줄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인도에서 다소 소외된 삶을 살고 있는 트랜스젠더들이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모처럼 자아만족과 행복감을 느꼈습니다.
 
     

늘씬한 몸매에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한껏 멋을 낸 미녀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놀라운 것은 무대 위에서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이 여성들이 모두 원래는 남자였다는 사실.

지난 일요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인도 최초의 트랜스젠더 미인 대회 결승전입니다.

슈퍼 퀸 대회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인도 10개 도시를 돌며 예선을 치른 뒤 총 16명의 최종 진출자들이 결승에서 아름다움을 겨뤘습니다.

치열한 경쟁 끝에 동북쪽의 마니푸르 지역에서 출전한 바비씨가 최고의 슈퍼 퀸으로 선발됐습니다.

(인터뷰) 바비 / 대회 우승자
어릴 때부터 미인대회에 참가하는 게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생각하곤 했습니다. 이 대회에 대해 알게 됐을 때 참가하게 됐어요. 대회를 위해 따로 준비한 건 없어요. 내가 아는 건 전체 대회를 치르는 내내 그저 집중했다는 겁니다. 어떤 특별 교육도 받지 않았어요.

우승자 바비씨에게는 백만 루피, 우리 돈으로 2500만원 정도가 상금으로 주어졌습니다.

이번 대회는 트랜스젠더 인권 운동가이자 스스로 트랜스젠더인 트리패티 씨가 기획했습니다.

대회 협찬사들은 대회가 끝난 뒤에도 트랜스젠더를 위한 별도의 학교를 만드는 등 트랜스젠더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사회 소외계층으로 살아가는 것이 보통이 트랜스 젠더들.

하지만 모처럼 만에 열린 자신들만의 축제로 마음의 위로와 행복감을 느꼈습니다.

이데일리 박은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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