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사장 "내년 4조원 투자..수익성 제고 주력"

권영수 LGD 사장, 경영전략 키워드 `수익성` 제시
"올 블랙프라이데이 성과 나쁘지 않다"..LED패널 비중 확대
  • 등록 2009-12-01 오전 9:15:00

    수정 2009-12-01 오전 10:20:22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내년에 최대 4조원을 투자한다. 또 내년에는 `수익성 확보`를 경영전략의 1순위로 정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사진)은 지난 30일 열린 `제46회 무역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 이데일리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권 사장은 "내년도 투자는 3조5000억원에서 최대 4조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는 8세대증설(P8E)라인과 중국 LCD공장 건설을 중심으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분기 실적 IR에서 2010년 투자 규모에 대해 올해와 비슷한 3조5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내년 LG디스플레이의 경영 전략 키워드에 대해 그는 `수익성`을 1순위로 꼽았다.
 
권 사장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투자를 많이 하겠지만 특히 수익성을 더욱 다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다른 경쟁업체들에 비해 공격적인 경영에 나섰던 권 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LCD패널 시장이 내년 상반기까지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특히 내년 LED 백라이트유닛(BLU) TV용 패널 등 LED 패널사업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LED 패널 양산 비중은 현재 10%대 수준에서 내년에는 20%이상, 최대 30%까지 늘릴 것을 검토하고 있다.

북미 시장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블랙프라이데이 효과에 대해 권 사장은 "예년 블랙프라이데이 때보다 나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니에 LCD TV용 패널 공급 여부에 대해선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시간이 좀 더 필요한 사안"이라고 답했다.

한편 권 사장은 46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그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기 상황 속에서도 시장 수요 증가 시기를 정확히 예측했다.

지난 3월에는 8세대 신규라인을 가동하고, 6세대 추가라인을 풀가동해 생산량을 늘리는 전략을 폈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97억달러에 육박하는 수출실적을 거둬 영예의 금탑산업훈장을 안았다.

권 사장은 금탑산업훈장 수상 소감에 대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임직원들이 합심해 이뤄낸 결과를 대신받은 것일 뿐"이라며 임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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