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사장 "현대차 '제네시스' 신경 안쓴다"

장 마리 위르띠제 사장 "'제네시스', 별로 놀라지 않았다"
"2년 후쯤 신차 발표"..SM7급 풀체인지 모델이 될 듯
  • 등록 2007-12-09 오전 10:00:00

    수정 2007-12-08 오후 11:47:00

[양양=이데일리 정재웅기자]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 사장이 최근 언론에 공개한 현대차의 야심작 '제네시스'에 대해 별로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위르띠제 사장은 지난 7일 강원도 양양 쏠비치에서 열린 'QM5 시승행사'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년 1월 8일 출시 예정인 현대차(005380)의 대형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로 인해 SM7 판매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에 "제네시스에 대해 우리도 오랫동안 준비해왔다"며 "얼마 전에 언론에 공개한 것을 봤는데 별로 놀랄 일도 없고 변화를 꾀할 일도 없었다"고 밝혔다.

▲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 사장.
위르띠제 사장은 또 "지금 세그먼트 그대로 발전할 것이며 경쟁을 통해 양사 모두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차 발표 계획에 대해 "QM5를 개발하는데 28개월이 걸렸다"면서 "따라서 신차 출시계획도 앞으로 2년 후쯤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르노삼성은 오는 1월 3일 대형 세단인 SM7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따라서 오는 2009년이나 2010년쯤이면 SM7의 후속으로 풀 체인지된 모델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언론에 공개한 QM5에 대해 시승행사 참가자들은 "SUV이면서도 세단 수준의 승차감이 인상적이었다"며 "도로조건에 따른 다이내믹한 주행 퍼포먼스와 다양한 편의 장치들도 기존의 차량과는 다른 차별점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가격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데다 옵션이 많은 점, 일부 편의 장치의 위치가 운전자에게 오히려 불편한 위치에 놓인 점 등이 개선대상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위르띠제 사장은 "르노삼성은 원프라이스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며 "자동차가 갖추고 있는 품질에 맞는 가격에 출시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도 "동급 최초 피에조 인젝터, 6단 자동변속기, 동급 최고의 연비, 디자인, 최첨단 사양 등을 고려하면 결코 비싸지 않다"면서 "경쟁 차종보다 약 150만원 가량의 옵션이 더 많이 장착됐음에도 불구, 가격은 더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QM5는 지난 3일 첫 계약을 실시, 계약 첫 날에만 1306대가 계약되는 등 소비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차량이다. 본격적인 출시는 오는 10일부터이며 가격은 2165만원~3180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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