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월 자동차 업계 '활짝'..올해 매출도 '기대'

  • 등록 2015-01-06 오전 1:38:59

    수정 2015-01-06 오전 1:38:59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미국의 지난 연말 자동차 판매가 유가 하락과 소비자들의 자신감 회복, 각종 혜택 등에 힘입어 기록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5일(현지시간) 제너럴 모터스(GM)는 지난해 12월 자동차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19.3% 증가한 27만4483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07년 이후 최고 12월 매출로, 픽업트럭 판매가 43% 증가하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전체 판매는 전년대비 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FCA)의 자동차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한 19만3261대를 기록했다. 10년 만에 최고 12월 실적이다. 램 트럭과 지프 브랜드 매출이 각각 35%와 19% 증가하며 매출 성장세를 견인했다. 지난해 전체 자동차 판매는 전년대비 16% 늘었다.

포드는 경쟁사 대비 매출 증가율이 낮은 편이었으나 지난 2005년 이후 최고 12월 실적을 기록했다. 포드의 12월 자동차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한 22만671대를 나타냈다. 다만 지난해 전체 판매는 0.5% 감소했다.

일본 자동차 브랜드 역시 강한 매출 호조를 나타냈다. 닛산은 12월 한달간 11만7318대를 판매, 지난해 전체 판매가 140만대에 육박했다. 같은 기간 혼다는 13만7281대를 판매했으며 지난해 전체로는 150만대 가량을 판매했다.

12월 자동차 판매는 통상 각종 인센티브 제공 덕분에 전통적으로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해왔다. 특히 올해는 휘발유값 하락과 고용 개선 등이 더해지며 자동차 매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전문 리서치 업체 켈리 블루 북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자동차 평균 거래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3% 상승한 3만4367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기록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계는 올해 매출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자동차 판매와 관련해 켈리 블루 북은 1670만대, 에드문즈 닷컴은 1680만대로 전망하고 있다. 트루카에 따르면 올해 전체 자동차 판매는 17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무스타파 모하타렘 GM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의 모멘텀이 지난해 4분기에 가속화됐다”며 “자동차 구입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다. 올해 매출도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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