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SK그룹, 주력 계열사 CEO들 전격 교체..역대 최대

이노베이션, 네트웍스, 텔레콤, C&C 등 대표이사 교체
인적 쇄신 통해 경영 위기 정면 돌파 의지
  • 등록 2014-12-09 오전 3:30:32

    수정 2014-12-09 오전 5:40:56

[이데일리 김현아 김관용 기자] SK(003600)그룹이 이르면 9일 2014년 임원 인사를 통해 주력 계열사 대표이사(CEO)들을 전격 교체한다. 최태원 회장의 장기 부재 속에서 계열사 CEO 세대교체를 통해 그룹 차원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8일 복수의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096770), SK네트웍스(001740), SK텔레콤(017670), SK C&C(034730)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이 대거 바뀐다. SK그룹 역사상 주요계열사 사장들이 한꺼번에 바뀌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SK하이닉스를 제외한 계열사들의 실적 악화와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내년 전망이 불투명한 탓이다.

SK이노베이션의 신임 대표이사로는 정철길(61) SK C&C 대표이사 사장이, SK텔레콤 신임 대표이사로는 장동현(52) SK플래닛 부사장(최고운영책임자)이, SK C&C 대표이사 사장으로는 박정호(52) SK C&C 부사장(사업개발부문장)이, SK브로드밴드(033630) 신임 대표이사로는 이인찬(53) SK브로드밴드 부사장(마케팅부문장)이 각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SK네트웍스 신임 대표이사는 그룹에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철길 신임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좌), 장동현 신임 SK텔레콤 대표이사(가운데), 박정호 신임 SK C&C 대표이사
그룹 고위 관계자는 “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들이 일시에 바뀌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세대교체의 의미도 있지만, 인적 쇄신이란 충격요법을 통해 어려운 경영 환경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구자영(67)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부회장과 하성민(58)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문덕규(63) SK네트웍스 대표이사 사장 등은 용퇴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성민 사장은 최근 그룹 SK창조경제추진단장에 선임돼 그룹 차원의 창조경제 확산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전망이다.

한편 SK그룹은 얼마 전 삼성전자 미디어 솔루션 센터 초대 센터장 출신인 이호수 전 삼성전자 부사장(현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초빙교수, 삼성전자 고문)을 영입, 삼성 출신인 임형규 ICT기술성장위원장(부회장)과 함께 그룹 차원의 ICT 새판짜기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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