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드` 가장 두려운 건 ○○○, 명절 아냐

  • 등록 2014-06-15 오전 12:05:15

    수정 2014-06-15 오전 12:05:15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미혼 여성들이 미래의 `시월드`에 대해 가장 두렵게 생각하는 건 무엇일까? 아직 시월드를 경험해보지 못한 미혼여성들의 과반수가 미래의 시월드에 대해 막연한 부담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월드`는 시어머니,시아버지,시누이처럼 ‘시(媤)’ 자가 들어간 사람들의 세상을 일컫는는 신조어로, 결혼정보회사 가연과 가연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매칭 사이트 안티싱글에서 미혼여성 239명을 대상으로 ‘시월드’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미혼여성들은 미래의 ‘시월드’에 대해 가장 두렵게 생각하는 것으로 ‘아들만 귀한 시어머니’를 꼽았다.
미혼여성들은 ‘미래의 시댁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어떤 생각이 드는가?’라는 질문에 과반수인 52%가 ‘그냥 막연한 부담감이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27%는 ‘걱정 또는 두려움이 있다’, 13%는 ‘크게 걱정은 없다’, 8%는 ‘잘 지낼 수 있다’ 등으로 답변했다.

또 ‘미래의 시월드에 대해 가장 두려운 것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37%는 ‘아들만 귀한 시어머니’라 답했고, 32%는 ‘명절·제사 등의 연례행사’, 16%는 ‘부부의 계획과 상관없는 임신 권유’, 10%는 ‘시부모님 경제적 부양에 대한 부담’, 5%는 ‘결혼하면 갑자기 효자가 된다는 남편’으로 나타났다.

한편, 결혼 전 예비 시댁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결혼 전 예비 시댁에 얼마나 자주 인사를 드려야 할까?’라고 묻자 61%는 ‘상견례 전까진 굳이 자주 찾아뵐 필요 없다’, 30%는 ‘상견례 전이라도 가끔은 인사드리는 것이 좋다’, 9%는 ‘자주 찾아뵙고 돈독하게 지내는 것이 좋다’라고 답변했다.

박미숙 가연결혼정보 이사는 “시대가 많이 바뀌었음에도 여전히 ‘여자가 결혼하면 출가외인’이라거나 시댁에 귀속된다는 인식이 많이 남아 있고, 또 그런 부분들이 미디어를 통해 자주 노출되다 보니 아직 시월드를 겪지 않은 미혼여성들이라도 심리적 부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또 하나의 가족이 생겼다는 마음가짐으로 시댁과 며느리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관계를 쌓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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