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가 미래다]선택과 연계의 시대

  • 등록 2014-04-21 오전 6:00:00

    수정 2014-04-21 오전 6:00:00

[변보경 무역센터 마이스클러스터 추진위원장(코엑스 사장)] 최근 전 산업 분야에 걸쳐 가장 많이 거론된 화두가 창조(creative)와 융합(Convergence)일 것이다. 다양한 산업과 기술 분야의 창조적인 융합이 새로운 미래 산업을 창출하는 신(新)성장 동력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소비자가전쇼(CES)의 기조연설에서 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 회장은 “4세대 자동차 진화는 IT(정보기술)와 협업에서 나온다”고 했다. 또 모터쇼를 방불케 하듯 세계적인 명차 제조업체가 대거 참여했다. CES는 자동차 기술과 정보기술(IT)의 융합의 장이 되었고, 모터쇼가 아닌 가전쇼에서 자동차의 미래를 보게 되는 상전벽해를 경험하고 있다.

최근 세계 각국의 전시산업은 한발 더 나아가 문화와 관광 등 가치를 새롭게 인정받고 있는 다양한 분야들과의 연계를 통한 융합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회의(Meeting), 인센티브 관광(Incentive Travel),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Exhibition)를 총칭하는 융합산업인 ‘마이스(MICE·Meeting, Incentive tour, Convention & Exhibition)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마이스 산업이 운송 · 숙박 · 관광 · 쇼핑 등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인식하고 정부와 관련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마이스(MICE) 산업은 여러 기업과 산업의 접점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성장 동력 산업으로 이종 분야와 기술 간의 융합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어 육성을 위한 노력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서울의 MICE 산업 성장은 한국의 MICE산업을 이끌어가는 동력일 뿐 아니라 국가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인프라를 확충하고 종합적인 컨벤션을 유치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 이 중에서 특히 COEX는 단순한 시설의 확장이 아닌 현재의 전시·컨벤션 기능뿐 아니라 오락 · 문화 · 관광산업까지 클러스터화해 무역센터 일대를 복합 문화단지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역센터 주변은 호텔, 쇼핑, 오락시설 등 국내에서 유일하게 마이스(MICE) 클러스터가 가능한 인프라를 이미 보유하고 있어 시설을 신축 · 확장할 필요 없이 마이스 복합단지를 설립하는 것이 가능하다. 무역센터 주변의 풍부한 인프라와 연계하면 다양한 산업의 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내외 관광 수요를 만족시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최근 한국무역협회, 그랜드코리아레저, 메가박스, 코엑스아쿠아리움, SM엔터테인먼트, 워커힐호텔, 파르나스호텔, 한국도심공항, 한무쇼핑, 한무컨벤션, 롯데면세점 등 12개사와 각 분야의 전문가 그룹 자문단 30여 명으로 구성한 ‘무역센터 마이스클러스터’가 출범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또 ‘무역센터 마이스클러스터’의 첫 사업으로 세계적인 규모의 축제인 ‘C-페스티벌’을 무역센터 전체19만 347㎡)를 무대로 2015년 5월 일주일 동안 비즈니스, 문화, 관광, 쇼핑 등이 융복합된 체험과 소통의 축제를 열기로 했다. ‘C-페스티벌’은 10만 명 이상의 외국인을 포함해 200만 명의 참여하고, 외화가득 효과는 자동차 1만1000대, 휴대폰 36만대 수출액과 맞먹는 1억5000 만 달러 이상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에서 처음으로 이업종(異業種)에 종사하는 12명의 민간CEO와 30여 명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동참해 연계와 창조적 융합을 시도한 ‘무역센터 마이스클러스터’는 미래 마이스산업의 모델로서 우리 경제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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