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중국 VIP를 모셔라"

중국 공산당 고급간부·VIP 딜러 초청 설명회 개최
세계 최대 시장 공략 위한 사전 포석
  • 등록 2013-11-04 오전 6:00:00

    수정 2013-11-04 오전 6:00:00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중국 주요인사(VIP)들과의 꽌시쌓기에 바짝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이 글로벌 공장에서 시장으로 급속하게 바뀌는데 따라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중국 공산당 고급간부 72명을 국내로 초청, ‘중국 차세대 리더 연수’를 진행했다.

이날 방한한 중국 공산당 간부들은 경기도 용인에 있는 삼성인력개발원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한 데 이어 삼성전자 사업현황에 관한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삼성전자는 이들을 대상으로 환영 만찬 행사도 열었다.

특히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만찬을 주관해 중국 차세대 리더에 관한 최고 경영진의 관심이 높다는 점을 보여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공산당 간부 초청은 중국 공산당 차원에서 진행하는 차세대 리더 육성 프로그램의 하나로 약 10여년 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400여명의 공산당 관계자들이 삼성을 방문했다”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중국의 지도자로 성장해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성장 또는 서기 등 요직에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의 중국 정부 리더를 상대로 삼성전자의 이미지를 좋게 심어주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에 한결 수월할 것이라는 전략적 판단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도 최근 중국 핵심 거래처 주요 딜러 110여명을 초청해 ‘LG 차이나 패밀리 페스티벌’을 열었다.

LG전자는 이들에게 생산현장부터 국내 유통매장까지 공개하면서 활발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신문범 LG전자 중국법인(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중국 핵심 거래선들에게 LG 브랜드의 신뢰도를 높이고 동반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최신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경쟁사보다 먼저 출시해 중국 가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양사가 중국 VIP들과의 소통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이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본격화할 예정인 가운데 LTE폰을 중심으로 생산하고 있는 두 회사의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12억 명이 넘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전 세계 이동통신서비스가 LTE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중국 시장에서의 성패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패와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웨이, 레노버 등 중국 업체들이 자국 시장에서의 선전만으로도 ‘세계 스마트폰 톱5’에 포함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3분기에 5%의 시장점유율로 LG전자를 제치고 세계 3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부상했다. 레노버도 4.3%의 시장 점유율로 LG전자(4.8%)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업계 관계자는 “막강한 내수시장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는 중국 기업과 경쟁하기 위한 양사의 제품과 브랜드 강화전략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삼성ㆍLG전자가 중국의 주요인사를 상대로 브랜드 및 제품 알리기에 나서면서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최근 LG전자가 중국 생활가전분야 VIP 유통 딜러를 초청해 개최한 ‘LG 차이나 패밀리 페스티벌’에서 중국 유통 딜러들이 LG전자 제품을 살펴보는 모습.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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