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브랜드 메르세데스 벤츠를 제친 것은 물론이고 지난해 글로벌 업계 판매 1위를 기록한 GM도 부러워 한 이익률이다.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영업이익률 10.4%를 기록, 프리미엄 브랜드인 BMW와 맞먹는 이익률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액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로 영업활동에 대한 성과를 나타낸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우 판매단가가 높은 만큼 마진율이 높아 통상 일반 브랜드보다 영업이익률이 높게 나온다.
아직 지난해 결산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BMW는 지난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률이 12.8%였다. 4분기까지 감안해도 10%를 크게 웃도는 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GM의 지난해 매출액은 1503억달러(169조원)로 현대차(77조7979억원)보다 2배 가량 많지만 영업이익률은 현대차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이에 따라 GM은 올해 현대차와 BMW 수준의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관련 외신 등에 따르면 GM CFO(최고재무책임자) 댄 암만은 GM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8%로 예상되는 폭스바겐보다 적은 수준이며 올해는 업계 최고 수준인 10%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실제 현대차는 플랫폼 통합, 제품 믹스 개선 등을 통한 비용절감과 판매단가 상승으로 영업이익률을 꾸준히 높여왔다.
현대차는 10년 전인 지난 2002년 22개에 달했던 플랫폼 수를 지난해 6개로 줄였다. 오는 2014년까지 4개로 축소하는 등으로 원가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플랫폼 통합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해외공장 건설 등으로 해외판매를 확대하면서 비용절감에 따른 효과를 배가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자동차 브랜드 포드는 지난해 6.3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고 푸조시트로엥그룹(PSA)은 1.49%, 도요타 1.47%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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