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메세나]"LG와 함께라면 가난해도 음악할 수 있다"

2000년 LG아트센터 건립..구본무 "예술에 흥행 따지지 말라"
10여년 `음악` 중심의 메세나 경영 틀 확립
`사랑의 음악학교` 등 음악영재 발굴 앞장
  • 등록 2011-12-29 오전 8:05:06

    수정 2011-12-28 오후 5:25:28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1년 12월 29일자 19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LG(003550) 메세나 경영의 역사는 대략 `LG 아트센터`를 건립한 지난 2000년 이후부터 본격화됐다. 이때부터 `음악`을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 사회공헌의 틀이 잡혔다. 당시 구본무 회장은 "흥행에 연연하지 말고 세계 최고 수준의 공연을 국내 관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이후 LG는 LG 아트센터에 530억원의 운영기금을 조성해 지원하고 있다. 10여년 동안 2700여회에 이르는 세계 유수의 연극, 무용, 클래식, 재즈, 뮤지컬 등 공연예술을 국내에 소개했으며, 280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문화를 향유했다.   LG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 2009년부터는 음지의 음악영재를 챙기기 시작했다. 형편이 어려운 이들을 직접 돕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의미의 메세나 경영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LG 사랑의 음악학교`, `LG생활건강 유스오케스트라 아카데미` 등이다.  
▲`링컨센터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의 연주자들이 지난 6월 서울 정동 예원학교를 찾아 `LG 사랑의 음악학교` 학생들에게 실내악을 지도했다. 사진 왼쪽부터 바이올리니스트 필립 셋처, 피아니스트 우 한, 첼리스트 데이비드 핀켈.
사랑의 음악학교는 현재 LG의 가장 대표적인 문화예술 공헌활동이다. 형편이 어려운 음악영재들을 위해 위해 연 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09년부터 마련한 실내악 전문교육 프로그램이다. 세계적인 실내악단인 `링컨센터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와 함께 하고 있다.

선발된 학생들은 매주 토요일 서울 정동 예원학교에서 국내 교수진들로부터 수업을 받고 있다. 현재 2기와 3기 학생 31명이 참가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링컨센터의 피아니스트 우 한, 첼리스트 데이비드 핀켈, 바이올리니스트 필립 셋처 등 5명의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내한해 지도하기도 했다.

LG생활건강 유스오케스트라 아카데미는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 가운데 음악적 재능은 있으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음악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2년전부터 현재까지 70여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받았다. 지난 9월 말에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첫 정기연주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아울러 LG는 예술가들이 보육원, 교화시설 등의 청소년을 찾아 음악, 연극, 무용 등의 예술 교육을 실시하는 `LG 아트클래스`, 매년 약 1억원을 들여 문화소외 지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강당에서 뮤지컬 공연을 선사하는 `스쿨 콘서트` 등도 열고 있다.

▲지난 2000년 건립된 LG 메세나 경영의 요람 `LG 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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