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피플]김중겸 한전사장 "두바이 하씨얀 발전소 수주" 특명

총 20억달러 BOO민자발전소..한전, 삼성물산 등 경쟁치열
수력·신재생에너지 사업다각화 절실..내년 상반기 윤곽
  • 등록 2011-10-12 오전 10:10:10

    수정 2011-10-12 오전 10:10:10

마켓in | 이 기사는 10월 11일 10시 45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윤진섭 기자] `두바이 하씨얀 민자 발전소를 따내라`

김중겸 한국전력(015760)공사사장이 해외수주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첫 공략 대상은 두바이 수전력청이 발주하는 하씨얀 제1 민자발전소 프로젝트다.

11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김중겸 사장<사진>은 내부 업무보고를 마무리 짓고 지난 8일 3박 4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했다.   이번 UAE 방문 주 목적은 UAE 원전 공사 시찰. UAE 원전의 총 사업 규모는 400억 달러로 한전이 중심이 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UAE 원전은 현재 현지 기초 작업과 건설기반시설 공사가 활발히 진행 중이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작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의 이번 출장길은 UAE 원전 시찰과 함께 수주 독려의 성격도 띠고 있다. 특히 김 사장은 두바이 수전력청이 발주하는 하씨얀 제1 민자발전소 수주에 총력전을 펼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끈다.

이 프로젝트는 1500MW 규모의 발전소를 민자로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만 20억달러에 달하는 BOO 방식의 사업이다. BOO(Build-Own-Operate) 방식은 인프라시설을 건설해 계속적으로 이를 보유하면서 운영을 통해 투자금액과 투자수익을 회수하는 '건설-소유-운영의 사업이다.

한전이 이 사업을 따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장 한전을 비롯해 GE, 말라코프, 마루베니, 마쯔이, 카타르전력, 스미토모, 삼성물산, 유나이티드 인프라스트럭쳐 등 18개 업체가 이 사업을 따내기 위해 총력전을 펼쳐 경쟁이 치열하다. 한전은 삼성물산과 마쯔이 등과 컨소시엄 구성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이 이 사업 수주에 전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지난 9월 수주가 유력시 됐던 쿠라야 민자발전소(사우디 전력청 발주, 총 28억5000만달러)를 삼성물산-아크와파워(사우디 현지업체) 컨소시엄에 내준 점도 반영돼 있다는 게 업계의 후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수주에서 남다른 수완을 발휘해온 김중겸 사장의 첫 시험대가 하씨얀 발전소 입찰이 될 것"이라며 "수력, 신재생에너지 등 다각적 사업을 추진해 수익성을 다각화해야 하는 한전 입장에선 사업 수주에 총력전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씨얀 제1 민자발전소는 오는 12월 12일 입찰을 한 뒤 내년 상반기 사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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