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소니 붙어보자"..LG, 美서 3DTV 공격마케팅

美 주요신문에 광고..경쟁업체들에 `도발`
뉴욕등 3개 도시서 비교시연.."인기몰이 기대"
  • 등록 2011-08-21 오전 11:00:00

    수정 2011-08-21 오전 9:56:01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최근 새로운 3D TV로 주목받고 있는 LG전자(066570)가 미국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앞세워 인기몰이에 나섰다.

▲ 20일 뉴욕 맨해튼 그랜드센트럴역에서 열린 `시네마 3D TV` 비교시연 행사 모습
20일(현지시간) LG전자는 뉴욕과 시카고, 로스앤젤레스(LA) 등 미국내 주요 3대 도시에서의 한 달간 비교시연 행사에 돌입했다. 소비자들이 있는 곳으로 직접 뛰어들어 체험을 통해 LG 3D TV의 우수성을 알리겠다는 의도다.

첫 행사로 사흘간 계속되는 뉴욕 비교시연은 맨해튼의 중심부인 42번가와 파크 애비뉴가 만나는 그랜드센트럴역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베벨부분을 가린 채 편광방식인 LG `시네마 3D TV`와 SG방식인 경쟁사 3D TV를 시청하도록 한 뒤 어느 쪽이 좋았는지를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LG측에 따르면 실제 이날 일반 참가자들의 투표에서는 70% 정도가 LG전자의 `시네마 3D TV`가 좋았다는데 표를 던진 것으로 집계됐다.

▲ LG전자가 USA투데이에 게재한 `시네마 3D TV` 광고
이는 LG가 상반기 시장조사기관인 모페이스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 각각 80%와 82%의 소비자들이 LG전자 3D TV가 소니와 삼성전자 3D TV보다 우수하다고 평가한 것과 일맥 상통한 것.

이처럼 소비자들의 호응을 확인한 LG전자는 미국내 유력신문에 광고를 게재하며 또 한번 경쟁사들에게 도발을 감행했다.

지난 6월말 "소니와 삼성! 2D에 집중하는 게 나을텐데`라는 공격적인 광고를 주요 일간지에 실은데 이어 이날부터 USA투데이에 "소니와 삼성! 무겁고 배터리가 있고 왼쪽과 오른쪽 신호를 맞춰야 하는 안경이 왜 필요한지 알려줘"라는 메시지의 광고를 게재했다.

SG방식의 3D TV를 채택하고 있는 소니와 삼성전자의 안경이 배터리 탓에 무겁고 신호를 맞춰야 하는 불편함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

LG전자는 앞으로도 편광방식인 `시네마 3D TV`가 가지고 있는 상대적 비교우위를 하나씩 드러낼 수 있는 광고문구를 발굴해 지속적으로 주요 일간지에 광고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SG방식에 비해 편광방식 3D TV가 아직 후발주자지만, 소비자들이 후한 평가로 지지해주고 있는데다 경쟁우위가 많은 만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북미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NPD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북미에서 LG전자의 3D TV 시장 점유율은 8%로, 54.5%로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에 크게 못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 관련기사 ◀ ☞LG 퇴직 연구원 "삼성이 한다면 비판없이 그냥.." ☞LG전자 "해외 R&D 인재들, 모여라" ☞LG전자, 올해 TV 판매목표 낮췄다.."3200만대 수준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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