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께와 무게는 물론, 테두리도 줄여 제품 디자인 면에서도 경쟁사를 앞서 나가라는 경영진의 지시가 반영된 것이다. 대부분 제품 테두리는 1cm 미만으로 들어오고 있다.
삼성전자 제품 중에서 가장 얇은 테두리를 가진 것은 대형 TV다.
삼성이 최근 선보인 프리미엄 3D 스마트 TV 테두리는 작년 28mm에서 5mm로 대폭 줄었다. 기존 제품의 약 1/6 수준으로 테두리를 줄이는 원 디자인을 적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보급형 3D 스마트 TV 테두리도 12mm로 날씬해졌다.
노트북 테두리도 대폭 줄었다. 최근 내놓은 노트북(모델명: 센스 QX412, 사진)의 베젤은 예전 제품보다 1/2 가량 줄인 9.8mm. 노트북 디스플레이 화면이 더 커진 효과를 내고 있다.
최근 개발한 DID(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 LCD 패널 역시 베젤이 줄었다. 이 LCD패널은 55인치 크기로 패널은 5.7mm다. 기존 제품(46인치, 베젤 7.6mm)보다 크기가 더 커졌지만 테두리는 슬림해졌다. 테두리 크기는 LCD업계 최소다.
미국 최대 이동통신전시회인 `CTIA 2011`에서 처음 선보인 갤럭시탭 8.9인치와 갤럭시탭 10.1인치의 테두리도 기존 7인치 갤럭시탭보다 슬림해졌다.
화면 크기는 최대한 크게 하면서 베젤은 줄여 디자인 측면을 최대한 강조하라는 경영진의 지시 때문이다.
제품 테두리를 줄였다는 것은 초슬림 디자인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 외에도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두께와 무게는 기본이고, 제품 안에 내장된 모든 것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 사이즈가 최소화되면 품질이나 신뢰성, 안정적인 생산성을 확보하기 매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발열 문제도 해소해야하고 신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공정이나 설비 능력 한계를 뛰어 넘어야한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초슬림 베젤을 만드려면 컬러필터나 액정, 기구 설계 및 사출 기술, 광학설계 기술 등이 모두 확보돼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초슬림 테두리를 갖춘 삼성전자 제품에 대해 해외 IT전문매체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독일의 AV전문 매거진인 오데오는 "삼성의 3D 스마트 TV가 새로운 3D 세상을 열었다"며 "특히 초슬림 베젤 디자인이 인상적"이라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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