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기업의 시대]⑤"SK 프로보노를 아시나요?"

대기업 최초 사회적기업 사업단-프로노보 자원봉사단 출범..창의적 사회환원
연말 `행복나눔의 계절` 선포..그룹 차원 대대적 사회공헌 나서
  • 등록 2010-12-30 오전 8:05:03

    수정 2011-01-06 오후 2:49:03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함께 행복을 만들어가는 것이 진정한 삶과 공동체의 의미를 찾는 길입니다. 행복을 나누는 일에 SK 구성원들이 적극 동참해주세요"

최태원 SK(003600)그룹 회장은 지난달 22일 서울 용산구 갈월동의 예비 사회적기업 `두바퀴 희망 자전거`를 찾아 폐자전거를 수리하는 봉사활동을 펼친 뒤 이같이 말했다.

`두바퀴 희망 자전거`는 노숙인들의 자활을 돕는 사회적기업. 버려지거나 기부받은 헌 자전거를 분해, 세척, 재조립한 뒤 판매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조립 공정을 맡아 구슬땀을 흘렸다.

SK그룹은 이처럼 최 회장이 직접 나서 구성원들을 독려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지속 가능하면서도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대기업 최초로 사회적기업 사업단을 출범하고, 재능을 기부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등 창의적인 사회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표준인 `ISO26000(사회적 책임 표준, SR표준)`이 발효된다고 해도 끄떡 없다는 입장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미 ISO26000에 상응하는 사회적 책임 분야 인증제도들을 통과했기 때문에 ISO26000이 제시한 검증 기준을 충분히 충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자전거를 조립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물고기 잡는 법 알려주자" 대기업 최초 사회적기업 사업단 출범

지난 2007년 시행된 사회적기업 지원법에 따라 지난해말까지 설립된 사회적기업은 총 218개. 그러나 이 가운데 영업이익을 내는 기업은 64개로 30%에 불과한 실정이다. 한시적으로 지급되는 정부의 지원이 끊긴 뒤 일반 기업들과 경쟁에서 살아남기도 쉽지 않은 것이 사회적기업의 현주소.

SK그룹은 이처럼 어려운 환경에 놓인 사회적기업들을 돕고자 올해 1월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사회적기업 사업단을 구성했다. 사회적기업 사업단은 사회적기업의 발굴과 지원, 설립 등을 위해 내년까지 500억원 규모의 기금도 조성할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사회적기업이 취약 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넘어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사업 역량 제고는 물론 대중의 폭넓은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사회적기업 사업단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SK그룹은 앞서 지난 2006년부터 행복도시락센터, 메자닌 아이팩, 고마운손 등 64개 사회적기업 설립을 지원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사회적기업 지원 전문 웹사이트 `세상(www.se-sang.com)`을 열었다.
 
`세상`은 정부∙연구기관∙기업∙비정부기구(NGO) 등 다양한 민관기관들의 전문 역량을 결집해 사회적기업을 돕기 위해 마련된 협력 네트워크. 다양한 사회적기업 사업 아이템을 제안하고, 심사함은 물론 사회적기업에 자금을 대출해주고, 경영컨설팅과 교육을 지원해주는 장(場)이다.

올해는 최태원 회장의 제안으로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 확대를 위해 SK 임직원들이 직접 사회적기업을 찾아 릴레이 자원봉사를 펼쳤다.

최 회장은 "사회적기업은 SK가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행복`과 부합되는 모델"이라며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고, 더 나아가 물고기 잡는 산업을 변화시켜 사회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것이 SK가 추구하는 사회적기업의 방향"이라고 말했다.
 
▲ `사회적기업 교육의 날` 행사 현장

◇ "재능을 기부해요" SK프로보노 자원봉사단

사례A 월 1000만원의 적자를 지속하던 예비 사회적기업 A는 SK프로보노가 제안한 신규 수익모델과 매장 인테리어를 통해 경영개선을 효과를 봤다.

사례B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에코백을 만드는 사회적기업 B는 수출과 해외 마케팅 경험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으나 SK프로보노의 도움으로 해외 전시회에 참가해 일본 바이어로부터 상담 요청을 받았다.

사례C 폐기물을 수집해 재활용하는 사회적기업 C는 SK프로보노의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 타당성 분석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해 월 500만원 이상의 신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SK프로보노 자원봉사단이 일궈낸 성과다.

`프로보노`는 `공익을 위하여(Pro Bono Publico)`라는 라틴어 문구의 약어. SK프로보노는 법률, 재무, 마케팅, 홍보 등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 자격을 갖춘 SK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전문지식을 활용해 사회적기업이나 단체를 지원하는 전문 봉사단이다.

지난 2008년 11월부터 사회적기업에 대한 자원봉사를 시범적으로 운영해온 SK는 기존 `사회적기업 컨설팅 봉사단`을 발전시켜 지난해 9월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SK프로보노 자원봉사단을 발족했다.

현재 총 18개 관계사의 임직원 200여명이 사회적기업에 법률상담, 재무교육, 홈페이지 제작, 마케팅, 홍보 등의 각종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1년여 동안 약 68곳의 사회적기업을 도왔다.

김신배 SK자원봉사단장은 "SK프로보노는 기업 사회공헌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며 "내년에는 질적, 양적으로 보다 향상된 프로그램들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SK그룹은 지난 2005년말부터 매년 11월~12월을 `행복나눔계절`로 정하고, 소외된 이웃들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대대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 제1회 SK프로보노상 시상식에서 우수상을 받은 3명의 봉사자들과 김신배 SK자원봉사단장(왼쪽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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