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가맹 수퍼에 제품만을 공급하고 매장 인테리어나 운영방식에는 간섭하지 않는 `볼런터리 체인(이하 VC)`방식이다.
이와 함께 기존 SSM 사업인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운영권을 중소 인력대행 업체에 넘기고 있다. 매장 운영은 전문업체에게 맡기고 이마트는 운영에서 손을 떼는 구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004170) 이마트는 VC방식의 가맹사업인 `에브리데이365` 브랜드를 만들고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VC는 기존 프랜차이즈체인(FC)과 비교해 가맹점과 가맹본부의 구속력이 떨어지는 대신 자율성은 좀 더 보장받을 수 있는 형태다.
가맹본부가 가맹 수퍼에 상품을 공급하지만 매장 인테리어나 운영방식에는 간섭하지 않아 독립성이 높은 장점이 있다.
이번 사업은 지난달 말 중소기업청,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등과 함께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에 바탕한 새로운 사업모델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기존 SSM사업도 운영방식을 바꿨다.
지난달 11일 미아점·대방점·봉천점·상도점 등 4개 점포를, 24일에는 쌍문점의 운영권을 중소 인력대행업체인 `모두사랑`에 넘겼다.
토지 등 자산은 그대로 이마트 소유며, 상품도 이마트에서 공급한다. `모두사랑`은 발주 등 매장 운영을 맡을 매장 매니저를 파견하며, 매출의 일정 금액을 가져가게 된다.
현재 5개 매장이 시범 사업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 `이마트에브리데이` 모든 매장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같은 두가지 방안은 중소상인들에 반발에 막혀 사업이 정체된 SSM 시장을 뚫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지난해 6월 기업형수퍼마켓인 `이마트에브리데이`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대형 유통업체가 골목상권까지 넘본다는 중소상인들이 저항으로 작년 8월부터 신규 매장 오픈을 중단했다.
반면 신세계가 사업을 중단한 사이 경쟁업체들은 신규 점포를 지속적으로 오픈했으며, 가맹사업 등의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현재 롯데슈퍼는 216개, 홈플러스익스프레스 182개, GS수퍼마켓 164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며, 이들 세 업체 모두 가맹 사업에 뛰어 들었다.
하지만 가맹사업 또한 "사업조정을 위하 회피" 수단이라는 비판을 받자 이마트는 새로운 돌파구로 기존 이마트에브리데이 운영방법을 변경하고 새로운 가맹식 영업체계를 도입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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