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후 7시부터 회의를 시작한 윤리위는 이 대표의 소명을 충분히 들은 뒤 징계 여부 ·수위까지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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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오늘 드디어 세 달 여 만에 윤리위 소명 기회를 갖게 됐다”며 “소명 기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이렇게 무겁고 허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교롭게도 윤리위 출석을 기다리는 사이 뭐라 표현해야 할지 어렵겠지만 한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을 보고 제가 지난 몇 달 동안 뭘 해온 건 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보도는 이 대표에게 과거 성 접대를 했다고 주장한 장 모 씨가 지인과의 통화에서 “윗선이 있다”고 언급한 녹음 파일을 공개한 JTBC의 보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당 대표가 되고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정말 저를 가까이에서 보신 언론인들은 아실 것”이라며 “선거기간 동안 목이 상해 스테로이드를 먹어가며, 몸이 부어서 여기저기서 살쪘느냐는 놀림까지 받으면서 선거를 뛰었던 그 시기 동안 누군가는 선거를 이기는 것 외에 다른 것들을 생각하고 있었나 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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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뒤에서는 한없이 까내리며 그 다음 날엔 웃으면서 악수하려고 달려드는 사람과 마주 서고, 오늘 아침엔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며 아침에 일어났는지”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약 3분간의 발언을 마친 후 9시 23분께 윤리위장으로 들어섰다.
윤리위가 이 대표에게 내릴 수 있는 징계는 제명, 탈당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다.
이 대표가 ‘당원권 정지’ 이상의 징계를 받는다면 대표직을 수행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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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 변호를 맡고 있는 김소연 변호사는 해당 언론사 기자와 나눈 메시지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보도에서 윗선으로 지목한 A씨는 이 대표와 친분이 있는 친유(유승민)계 인사라고도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명백한 기획보도다. 이준석을 살리기 위한 명백한 메신저 공격”이라며 “성접대 사건을 굳이 막아서 이준석을 살려야 하는 이핵관(이준석 핵심 관계자)이 누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