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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러시아 정부청사(영빈관)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와 면담한 자리에서 “앞으로 대북제재가 해제되어 북한의 참여가 가능해질 때 3국간 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공동 연구 및 조사 등 사전 준비를 미리부터 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김의겸 대변인이 모스크바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철도 연결 사업과 관련해 “우선 한러 및 남북 간 공동연구를 각각 병행해 진행하면서 향후 자연스럽게 남북러 3자간 공동연구와 실질 협력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한반도 긴장 완화는 북미 관계의 진전에 크게 달려 있다” 며 “북미가 만난 것 자체가 중요하고, 북미 두 정상이 서로 협력하기로 한 것이 중요한 출발점이다”고 평가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이어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개최로 북한이 참가하는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의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면서 3각 협력 사업에 대한 관심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철도 외에도 전력망 연결 사업에 큰 관심을 표명하면서 LNG 가스 분야의 협력 강화를 희망했다.
한편 이날 면담에는 우리 측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강경화 외교부장관, 우윤근 주러대사,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홍장표 경제수석,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러시아 측에서 유리 트루트네프 부총리,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러시아대사, 예브게니 디트리흐 교통부장관, 데니스 만투로프 산업통상부 장관, 막심 오레슈킨 경제개발부 장관, 프리호드코 총리실 제1부실장, 텍스스레르 에너지차관, 마르굴르프 외교차관, 쿨릭 외교 아주1국장 등이 함께 했다.